‘강호대륙 충북’ 세계로 도전 … 오늘을 다져 내일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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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대륙 충북’ 세계로 도전 … 오늘을 다져 내일을 준비한다
  • 이민기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0일 17시 3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1일 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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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성과와 과제-충북>
충북선철도 고속화
오송 연결선 기술상·안전상 문제
국고지원 불가 … 계획차질 불가피

SK하이닉스 35조 투자
양해각서 교환 후 속도 더뎌
“주가 등 고려해 속도조절중”

청주공항 활성화
에어로케이 AOC신청·심사 등
첫 취항 내년 4월경 가능할 듯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8월 30일~9월 6일 충주일원서 개최
150억원 편성 관람객 30만명 목표

바이오헬스
文대통령 기간산업 육성의지밝혀
인프라 강화 세계 시장 진출 적기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민선 7기 이시종호(號)가 출범 1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시종호(號)는 지난해 7월 1일 새 임기의 스타트를 끊고 충북선철도 고속화(총 사업비 1조 45000억원) 등 굵직한 각종 현안의 실타래를 푸는 '단초'를 마련하는 큰 성과를 도출했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SK하이닉스 35조원 투자 유치,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유치 등 3대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발판'이 깔렸다는 것이다. '강호대륙(江湖大陸·강호축을 구축해 충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한다는 뜻)'이란 원대한 포부를 기치로 건 이시종호(號)의 1년에 대해 일단 성공적이었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충북도가 여전히 진행형인 3대 핵심사업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또 다른 거대(巨大) 과제도 앞두고 있다. 충북도의 하반기 도정 성패가 걸린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문재인 대통령이 지원을 공언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전략 추진이다. 또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가 초미세먼지 농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견해가 적잖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청주공항 활성화에 시동을 걸 에어로케이의 첫 취항 시점 역시 충북도의 역량을 평가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충북도가 펼쳐왔고, 앞으로 펼쳐 나갈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와 과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 충북도가 지난 1월 31일 도 대회의실에서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타면제 확정 환영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강호축 따라 미래로'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충북도 제공
▲ 충북도가 지난 1월 31일 도 대회의실에서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에 대한 예타면제 확정 환영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참석자들이 '강호축 따라 미래로'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충북도 제공

◆갈길 먼 3대 핵심사업

3대 핵심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가운데 충북지역의 최대 숙원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을 두고 최근 희비가 엇갈리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충북도가 추가 국비지원을 건의한 원주연결선(9km, 1696억원)과 삼탄~원박 선형개량(4km, 1500억원), 오송연결선(7.5mk, 1938억원) 등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상이한 검토의견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이다. 국토부는 원주연결선과 삼탄~원박 선형개량에 대해 긍정의견을 낸 반면 오송연결선과 관련해선, 기술상·안전상의 문제로 국고지원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오송연결선이 빠지게 됨에 따라 목포∼강릉 구간 열차 운행시간을 3시간 30분(현 5시간 35분)으로 단축하겠다고 공표한 충북도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토부 안이 최종 확정되면 목포~강릉 구간 열차 운행시간은 4시간 17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관문을 통과한 원주연결선과 삼탄~원박 선형개량 등에 소요되는 국비는 기재부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국회에서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하는 녹록지 않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충북도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2022년 상반기에 종료되는 만큼 2021년 연말에 착공예산을 확정해 2022년에 '첫 삽'을 뜨겠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도정사상 최대규모인 SK하이닉스발(發) 35조원 투자 유치를 성사시킨 이시종호(號)가 거액(巨額)의 현실화를 이끌어 낼 첫 투자부터 선보여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청주에 10년간 35조원을 투자해 지난해부터 청주에서 가동 중인 M15의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특히 청주 신규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 및 분양 계약을 충북도, 청주시와 체결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아직 35조원 투자의 구체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3월말 또는 4월초에 토지구입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투자 협약식도 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35조원 투자 약속은 흔들임이 없다. 다만 주가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SK하이닉스가 속도 조절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충북도는 에어로케이의 첫 취항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주공항 활성화와 직결될 사안이기 때문이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첫 취항 시점으로 내년 2월을 꼽았으나, 항공기 구입 수요가 보잉사에서 에어버스로 쏠리면서 구입 대기 순서가 밀려 항공업계에서는 에어로케이의 첫 취항이 내년 4월경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취항 전 국토교통부에 AOC(운항증명)를 신청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에어로케이가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받을 수 있도록 충북도가 막전막후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가 정치권을 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면 정치적 배경이 전혀 없는 에어로케이의 면허발급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면허발급이란 고비를 넘은 만큼 두 번째 고비는 좀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충북도는 에어로케이의 첫 취항도 모든 정치·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할 방침이다.

 

▲ 청주국제공항 전경.
▲ 청주국제공항 전경.

◆무예마스터십·바이오헬스 주목

하반기에는 충북도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무엇보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다. 2016년 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흥행실패(관람객 6만 7384명)'로 막을 내린 이후 무예마스터십 자체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고 지금도 회의적인 시각이 적잖다.

충북도는 오는 8월 30일~9월 6일까지 8일간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의 규모를 키웠다. 1회 대회와 비교해 약 2배인 총 150억원(국비 45억원, 도비 52억 5000만원, 시비 52억 5000만원)으로 예산을 편성했고, 관람객 목표치는 30만명으로 잡았다.

충북도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충주시 등은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D-100일 성공기원 행사를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으로 주최했다. 서울의 최대 중심지 가운데 한 곳인 광화문에서부터 '바람몰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민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할 호기(好期)를 맞은 충북도가 과연 구슬을 어떻게 꿸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청주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충북이 2030년까지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정부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공언했고, 이에 앞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충북지역이 문재인 정부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아 인프라를 보다 강화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적기(適期)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충북도는 지난달 28일 8조 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헬스 육성전략과 관련해 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의 오송 확대 이전과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충주 바이오헬스산업단지 국가산단 조성 등 5대 세부사업을 공표했다. 일각에서 선제적 대응의 '신호탄'이란 해석을 내놓는 가운데 현 정부 임기내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지 등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충북도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대해 도민들의 체감율이 매우 낮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충북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 1위 △발암물질 배출량 1위 △폐암사망률 1위 등 불명예스런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일각에서는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 충북은 옛말이 됐다는 개탄을 내놓기까지 한다. 지역의 한 인사는 "초미세먼지 농도 1위 등 객관적 지표를 보면 충북이 살만한 고장인지 물음표를 붙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충북도는 지난달 28일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오는 2022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2015년과 비교해 30% 감축하겠다는 것과 총 2조 875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9대 분야 81개 과제를 추진해 미세먼지를 잡겠다는 게 골자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