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40억 확보 조성 본격화
이달 참여기관 최종확정… 속도
‘콘텐츠 차별화’ 방문객 확보 중요
시민체험 보안문제 해결도 숙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가 추진하는 과학마을조성사업의 일환인 정부출연연구기관 열린실험실(이하 오픈랩) 설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안 문제 해결과 차별화 된 콘텐츠가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월 국토교통부 테마형 특화단지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전시는 ‘Re-New 과학마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비 40억원(국비 20억원, 시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이중 일부 사업비는 오픈랩 조성을 위해 사용되는데 방문의 해를 맞아 ‘스마트 과학관광’ 차원으로 추진된다. 출연연 내 체험공간을 조성해 시민과 여행객이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관광 기능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오픈랩 설치에 있어 일부 출연연과 설치 주체 및 사업 진행 방식에 있어 이견을 보이며 아직까지 참여기관을 확정 짓지 못한 상태다. 기존 사업에 동의했던 출연연 가운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조성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대전시는 이달 내 참여기관을 최종 확정하고 해당 출연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픈랩 조성 사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는 결국 지속적인 방문객 확보다.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차별화 된 컨텐츠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출연연 내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보안시설의 한계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대부분 출연연들이 근무시간에 한정해 오픈랩을 개방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시민 체험이 목적인만큼 효과적으로 시설을 가동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복합과학문화 플랫폼인 화학연의 ‘디딤돌플라자’와 같이 개방형 공간이 아닌 이상 대부분 자유로운 출입이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 출연연 관계자는 “대전시 추진사업이지만 연구기관 내 조성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출연연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컨텐츠나 조성공간, 운영시기 등 개방 문제 등등 출연연과 대전시가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해야만 좋은 결과물을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과학마을 조성사업이라는 전체 사업 중 오픈랩은 극히 일부”라며 “현재 출연연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전문가 자문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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