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엔지니어링 역량 활용할 수 있을 듯

▲ 자율주행 셔틀 스타트업 '드라이브.AI'의 밴. [출처=드라이브.AI 홈페이지]

"애플, 자율주행 스타트업 '드라이브.AI' 인수 검토 중"

자율주행 엔지니어링 역량 활용할 수 있을 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애플이 자율주행 셔틀 스타트업인 '드라이브.AI'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이브.AI는 미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시험운행 중인 회사다. 2년 전 7천70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았으며 기업 가치가 약 2억 달러(약 2천3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고 어디든 손님을 내려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던 사업 목표가 정해진 노선을 운행하는 셔틀 서비스로 축소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최근에는 자금난을 겪으며 인수 의향이 있는 매입자를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 기준 직원 규모는 100여 명이다.

애플은 드라이브.AI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엔지니어링 역량을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에서 신경망이 수행하는 역할에 정통한 엔지니어들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엔가젯은 진단했다.

애플은 오래전부터 자동차 사업에 눈독을 들여왔다. 몇 년 전에는 테슬라를 인수하려 시도하기도 했다.

또 애플도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을 운영해왔으나 올해 초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명명된 이 사업 부문에서 직원 200명 이상을 해고했다.

만약 애플이 드라이브.AI를 인수한다면 자율주행차 사업을 접을 계획은 아니란 것을 뜻한다.

애플은 자율주행차나 다른 자동차 관련 기술을 대부분 비밀리에 진행해와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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