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가트, K리그서 좋은 모습 보여 선발했다"

▲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7일 한국대표팀과 결전을 앞둔 호주대표팀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공개훈련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9.6.6 handbrother@yna.co.kr

아널드 호주 감독 "손흥민보다는 우리 경기력에 집중할 것"

"타가트, K리그서 좋은 모습 보여 선발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손흥민(토트넘)에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널드 감독은 한국과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널드 감독은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해주고 좋은 훈련장 시설을 제공해준 한국에 감사하다"며 "높은 수준의 게임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 호주는 기존 주축 선수들 대신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아널드 감독은 "국가대표 경험은 적었어도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며 좋은 결과를 낸 선수들을 뽑았다"며 "기존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새로운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대표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호주에서 맞붙었던 한국과 호주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은 소속팀 사정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번 평가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호주는 손흥민 한명에게 너무 신경을 쓰지는 않겠다고 했다. 대신 자신들의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널드 감독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우리의 경기력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대표팀의 주장 아지즈 베히치(PSV 에인트호번) 또한 "손흥민은 최고 레벨의 리그에서 뛰는 훌륭한 선수"라면서도 "대표팀 소집 후 일주일 넘게 팀으로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 대표팀에는 반가운 얼굴도 포함됐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수원 삼성에 합류한 공격수 아담 타가트가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호주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타가트는 약 5년 만에 대표팀에 다시 뽑혔다.

올 시즌 타가트는 12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올리며 수원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아널드 감독은 "2014년 월드컵 당시 타가트의 활약이 좋았다"며 "부상이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호주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호주의 평가전은 7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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