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 관련 공연 한건도 없어
다양한 공연 준비한 타지역과 대조

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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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았지만 대전에서 순국선열들의 호국의지와 희생정신을 조명하는 등 역사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관련 문화공연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현충일이 포함된 6월은 전국적으로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관련 행사나 공연들로 풍성한 달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2일 독립지사들이 투옥돼 고초를 겪고 순국했던 서대문형무소를 무대 삼아 음악을 통해 선열들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서울시향 앙상블팀은 우리 민요 아리랑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에델바이스, 나치 학살을 다룬 영화 ‘쉰들러 리스트’ 주제곡 등을 연주한다.

수원시립공연단 역시 8일 호국 보훈의 달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련돼 활쏘기, 기창, 장창, 권법 등을 활용한 무예를 시민에게 선보인다.

특히 매년 6월 마상무예 공연 후 다양한 태극기 퍼포먼스를 보여왔던 무예24기 시범단은 올해도 푸른 잔디밭 위에 대형 태극기를 펼쳐 애국심을 고취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지난해 대전시립교향악단도 대전·전주·천안시립합창단, 그리고 대전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이 연합해 호국보훈의 달과 한국전쟁 68주년을 맞아 관련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들은 마스터즈 시리즈 6 ‘평화를 위한 기도 전쟁 진혼곡’을 통해 전쟁의 부당함을 고발하며 평화를 갈구하는 의미를 담아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대전시립예술단이 준비한 관련 공연은 단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이달 대전예술의전당에 호국정신과 연관된 공연은 민간단체 메시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대한독립만세 Korea 힐링 호국콘서트’와 사단법인 한빛사랑예술원의 독립운동가 신채호의 생을 다룬 창작뮤지컬 뿐이다.

일각에서는 지역의 독립유공자나 애국지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공연이 없어 아쉽다며 시립예술단의 역할과 책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지난해 마스터즈 시리즈 반응이 무척 좋았는데 해마다 관련 공연을 지속적으로 올리기에는 시립예술단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호국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연을 발굴해 보다 많은 시민이 지역 독립운동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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