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소방대 사용 소방완용펌프
보은 속리산119안전센터에 체험장
전시장비는 1940년 제작… 50년 활약

▲ 보은소방서는 속리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있는 속리산119안전센터에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차로 불리는 소방완용펌프체험장을 설치했다. 보은소방서 제공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보은소방서는 속리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있는 속리산119안전센터에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차로 불리는 소방완용펌프체험장을 설치했다.

소방완용펌프는 1908년 조선시대 궁중 소방대가 결성되면서 최초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물탱크가 달린 수동펌프의 형태이다. 구한말 소방대에서 처음 사용했던 완용펌프는 6~9명이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서 화재 현장까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최초의 소방장비로써 당시 소방대는 이 장비에 종을 매달아 화재때 주민대피 및 화재출동을 알리는 소방관 역할을 담당해왔다.

화재가 발생하면 인력으로 물을 길어 물탱크에 물을 채워가며 분사하는 방식으로 비록 물의 분사거리는 최대 30~40m 정도이지만 소방장비가 귀하던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이후에도 전국의 각 읍·면 의용소방대에 보급돼 화재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어져 왔다.

이번 체험장에 설치된 소방완용펌프는 1940년경 제작되어 1990년 5월까지 보은군 산외의용소방대에서 사용하다 보관 중에 있던 것으로 2019년 4월 보은소방서에서 인수하여 관리·운영하고 있다. 신정식 보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번 전통소방기구체험장에 설치된 소방완용펌프를 통해 우리나라 소방발전의 역사적 의미와 귀중한 유물로서의 학술적 가치, 또한 전통소방기구를 직접 체험해 봄으로서 교육적 활용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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