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공감신문>
신방동 주민센터 야외 무대
‘사랑의 집’ 작은 음악회 열려
장애인 댄스팀 무대에 뭉클
안 틀리려 노력하는 모습에
관객 응원… 마지막 공연선 “앙코르”
행사 뒤에서 도운 봉사팀 노고도

2019년 5월 10일 저녁 7시. 라일락향이 가득한 저녁,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음악회에 오신 분들과 자원봉사자님들의 모습은 따뜻하고 환해 보였다. 이날 음악회는 사랑의집 장애인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로 ‘여기저기’란 주제로 진행됐다. 음악회 주제를 풀어서 설명하면 ‘여’러분의 ‘기’쁨이 ‘저’의 ‘기’쁨입니다라고 한다.

신방동주민센터 야외의 작은 무대에서 진행된 음악회의 사회는 스마일프랜드 김덕기 님께서 맡았다. 출연팀들은 벨리댄스팀, 래퍼팀, 사랑의집 댄스동아리팀, 마술사 등이었다.

또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나와 함께해 애써 주셨다. 필자를 포함한 봉사팀이 준비한 붕어빵과 어묵은 쌀쌀한 저녁 날씨에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붕어빵을 몇 백개씩이나 구운 정경옥 봉사자는 힘든 내색 없이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여러 기관과 후원자들이 보낸 상금과 상품들을 행운권 추첨으로 1인 1개의 상품을 안고 집에 돌아가는 관람객들의 얼굴에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진행 단원들의 센스에 정말 가족같은 느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필자 또한 힐링을 하는 시간이었다.

봉사하는 내내 즐거운 음악과 댄스동아리들의 리듬에 맞춰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게 지나간 듯했다. 작은 음악회는 이번이 첫 회로 지역센터에 연계해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 같다. 장애인들이 동작을 틀리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은 정말 어린아이와 같이 천진난만해 보여서 지켜보는 필자도 가슴이 뭉클해졌다.

마지막 공연 때는 모두들 아쉬워하며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외쳤던 “앵콜”은 우리또 다시 만나자는 소리로 들렸다. 앵콜곡을 마치고 마무리를 하며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했다. 봉사활동 이후 자신의 마음이 뿌듯하고 영혼이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봉사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장애인들과 함께 목소리 높여서 함께 따라 부르던 노래 소리가 내 귓가를 맴돌고 있는 듯하다. 장미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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