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멕시코 대회 이후 4강 못 갔지만 재능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바꿔놓을 수도"

▲ FIFA 홈페이지 캡처
▲ (푸와비[폴란드]=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2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근교 푸와비 훈련장에서 트래핑으로 몸을 풀며 공을 바라보고 있다. 2019.6.3 hihong@yna.co.kr
▲ (티히[폴란드]=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전반전 한국 이강인이 팀 동료들의 공격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2019.5.29 hihong@yna.co.kr

[U20월드컵] '슛돌이에서 원더 키드로'…FIFA도 이강인 조명

"한국, 멕시코 대회 이후 4강 못 갔지만 재능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바꿔놓을 수도"

(루블린[폴란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축구의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명하며 한국의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큰 힘이 되리라 기대했다.

FIFA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소식을 다루면서 이강인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리얼리티 TV에서 원더 키드로'라는 제목의 메인 뉴스에서 FIFA는 TV 프로그램 출연과 발렌시아 입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 등 이강인의 성장기를 소개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면서 아르헨티나와의 3차전(2-1 승)에서는 오세훈(아산)의 선제 헤딩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한국 대표팀이 이른바 '죽음의 조'에서 2승 1패,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

FIFA도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이번 폴란드 월드컵에서 성숙한 플레이로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볼을 편하게 다루는 모습 등에서 발렌시아가 왜 그를 지난 1월 프리메라리가에 데뷔시켰는지를 알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FIFA는 이강인이 레알 바야돌리드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2018-2018시즌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오른 선수 중 두 번째로 나이가 적은 선수(17세 10개월 24일)가 됐다는 사실을 곁들였다.

이어 "이강인은 여섯 살 때 '슛돌이'라는 한국의 리얼리티 TV 쇼에 출연하면서 발렌시아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결국 팀의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하게 됐다"며 이강인의 스페인 생활이 시작된 과정도 소개했다.

또한 이번 대회 참가 중에 발렌시아가 바르셀로나를 꺾고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을 들어 올린 것을 TV로 지켜봤고, 동료들을 축하했다는 이강인의 말도 실었다.

FIFA 역시 한국의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이강인의 활약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면서 "오세훈에게 아주 멋진 크로스를 올렸다"고 했다.

이어 오는 5일 0시 30분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릴 일본과 16강전을 앞두고 "우리는 많이 노력했고 조별리그를 통과할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일본도 넘어서야 한다"는 이강인의 각오를 전했다.

FIFA는 끝으로 "태극전사들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적(4위)을 올렸지만, 이후로는 8강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재능있고 어린 플레이메이커의 투지와 열정이 모든 것을 바꿔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과 한국 대표팀의 도전을 응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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