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 ‘순항’
‘준공 승인조건’ 제2엑스포교는
보완사항 등 늘어나며 지연

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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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연결되는 제2엑스포교(가칭) 착공이 늦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제2엑스포교는 사이언스콤플렉스와 도룡거점지구를 포함한 엑스포재창조사업의 활성화 및 내부 교통발생량을 분산하고자 만년동 천변도시고속화도로와 도룡동 엑스포로를 잇는 길이 318m의 교량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어야 했다. 그러나 시 교통영향평가와 도시계획심의 등의 거치면서 보완사항이 늘었다. 교통영향평가에선 기존 차로교량에서 보도설치가 추가됐고 차로도 3차로에서 4차로로 확대됐다. 도시계획심의에서는 경관구조물 설치로 보도폭도 기존 2m에서 3.5m로 늘었다. 신세계는 이 같은 보완사항을 적용한 실시설계 중에 있다.

문제는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공사와 제2엑스포교 공사의 발걸음이 안 맞고 있다는 것.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당초 계획인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제2엑스포교 교량 건설 공사는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 대덕대로는 평소에도 출퇴근 차량으로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곳이다. 벌써부터 이곳이 공사차량으로 정체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근 주민들과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은 하루빨리 제2엑스포교가 건설돼 제 역할을 해주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대전시가 신세계에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 승인 조건으로 제2엑스포교 건설을 내건 만큼 제2엑스포교 개통이 늦춰지면 사이언스콤플렉스 개장도 연기될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증폭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다리 폭과 차선 등 큰틀은 정해졌지만 착공 전 실시계획인가 접수는 아직 안들어왔다"며 "실시설계인가도 정해진 처리기한이 없다. 보완사항 발생이 생기면 거기 따른 경우의 수가 발생해 더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준공에 맞춰 제2엑스포교가 완공될 수 있도록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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