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식 작품 ‘Dialogue in Museum’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복합터미널 dtc갤러리가 3일 풍성한 미술전시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먼저 도로시 윤·박미진·박지혜 작가는 내달 28일 d1 전시관에서 ‘삶의 세 이야기’ 展을 공개한다. 전시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크늘프, 그 삶의 세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리 사회의 욕망의 부조리함, 편견, 권력, 업압, 차별, 부당함 등을 주제로 인간에 내재된 양가적 측면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작업들이다. 아울러 이들은 어느 한 편의 권위에 기대어 다른 한 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양 극단의 구조를 살펴 다양한 스펙트럼들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날카롭게 해체하며 통렬한 비판을 가한다.

내달 7일까지 d2 갤러리에서는 ‘미술관 산책자-김홍식’ 展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는 사진과 판화 기법을 이용해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김홍식의 작품을 초대했다. 작가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산책자의 시선으로 세계 유명 도심과 고대 유적지, 유명 박물관·미술관 등을 탐색하며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성’과 ‘역사성’을 배경으로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낸다.

산책자적 시선이 품고 있는 의미 중 하나는 문화소비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과연 문화와 유행, 감상은 무엇이고 소비란 무엇인지 다시금 환기하게 만든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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