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뜸중 배려문화 UCC 공모 대상
지난해 중3 작품…인식개선 목적
정신 건강=배터리 비유해 ‘참신’

▲ 세종시 새뜸중학교는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KT스퀘어 건물에서 진행된 ‘감정노동자 배려문화 정착 UCC 공모전’ 시상식에서 청소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새뜸중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감정노동자인 직장상사와 엄마들은 충전이 필요합니다.’

세종시 새뜸중학교(교장 송명현) 학생들이 ‘감정노동자 배려문화 정착’ 위해 손수 제작한 UCC 작품이 빛을 발휘했다.

지난해 새뜸중 3학년에 재학했던 유지연, 김준석, 이영서, 황승현, 강한구, 윤이안 학생과 이보라 담임교사는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KT스퀘어 건물에서 진행된 ‘감정노동자 배려문화 정착 UCC 공모전’ 시상식에서 청소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진행됐으며,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와 롯데홈쇼핑이 주최했다. 공모전은 감정노동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감정노동자 배려 UCC제작을 통해 사업자와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고, 올바른 인식 개선으로 감정노동자 배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영상제작은 학교 교무실과 과학실, 집, 학원, 지역복합커뮤니티 센터 등 특별한 장소가 아닌 학생들이 평소에 자주 가는 장소에서 이뤄졌으며, 영상은 핸드폰과 삼각대만을 활용해 촬영했다.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람들로부터 감정노동자들이 겪는 감정소진은 그들의 일상을 피폐하게 만들기 때문에 ‘충전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감정노동자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생들은 현 시대 감정노동자들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이상을 알리고, 감정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우리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를 가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감정노동자들의 정신 건강을 ‘배터리’라는 소재에 비유해 여러 혐오표현과 심각한 악플들로부터 고통 받을 때마다 배터리가 소진되는 것을 창의적으로 표현했다.

송명현 새뜸중 교장은 “영상제작을 위해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님이 하나가 돼 영상 내레이션, 직장상사 역할, 엄마 역할 등을 맡아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격려했다”며 “새뜸중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시너지 효과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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