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법 개정·개발 호재
은행1동 등 9개 구역 시행인가
복수동1 등 5개소 본격 공사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도시정비법 개정, 신규 주택공급 부족과 각종 개발호재들이 맞물리면서 멈춰있던 사업장들이 가속 폐달을 밟으면서 당분간 이 열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2일 대전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사업시작을 알리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도시정비사업장은 은행1동, 용두1·2동, 선화·선화B구역 등 9개 구역 7645세대다. 탄방동1, 목동3, 도마변동8구역 등 5개소 9199세대는 행정절차상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를 진행중이거나 예정에 있다.

복수동1, 용운주공아파트, 법동1, 탄방동2구역 등 5개소 5880세대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새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이 처럼 지역 곳곳의 정비사업장은 재개발·재건축 시장 활황에 맞춰 노 젓기에 한창이다.

유등천 라인을 낀 사업장도 잇따라 본궤도에 올라서고 있다. 서구 도마변동6구역은 지난달 15일 서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도마변동 도시정비사업의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췄다. 도마변동6구역은 2만 8898㎡부지에 471세대(임대 24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각종 개발호재에 따른 충분한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8구역을 포함한 1·3·6·9·11구역 모두 사업의 주체가 되는 조합이 설립되면서 도마·변동 일대 주택재개발촉진구역의 초석이 모두 다져졌다.

유등천 너머 중구의 용두동1구역도 지난달 23일 사업시행인가를 득했다. 용두동 1구역은 2만2278㎡ 부지에 474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코오롱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인근 798세대를 짓는 용두동 2구역도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해 관리처분인가를 계획하고 있다.

두 구역은 최근 도시철도 1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의 환승역인 용두역이 인근에 신설되고 중촌근린공원이 조성이란 호재에 힘입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곳으로 손꼽힌다.

보문산 개발사업과 신축 야구장 건립이 확정되면서 보문산 일대의 도시재정비 사업장들도 잇따라 기지개를 피고 있다.

중구 대흥동1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관할청인 중구에 조합설립신청서를 제출했다.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용적률이 203%에서 233%로 상향되면서 세대수가 1100세대로 올랐고 보문산 벨트의 숲세권 프리미엄과 인근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신축야구장 건립이 가시화 되면서 높은 사업성을 조명받고 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란 호재로 속도를 높이는 곳도 있다. 동구 가양동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관리처분인가 중에 있다.

인근 동부네거리와 가양네거리에 트램2호선 역 신설이 예정되면서 더블역세권이란 호재를 등에 업고 순항 중에 있다.

정비 업계 관계자는 "신규 택지 공급이 끊기고 새아파트 물량이 없다보니 신규 아파트를 기다리는 이주수요가 정비사업장에 쏠리고 있다"며 "최근 트램2호선 등 각종 호재까지 맞물리면서 대형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당분간 지역 정비사업장의 활황은 계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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