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2골·FA컵 1골·리그컵 3골·UCL 5골 '20골 작렬'
亞 선수 UCL 역대 최다골·유럽 통산 100호골 돌파
한국인 역대 두 번째 UCL 결승전 풀타임 출전 '무득점 아쉬움'

▲ 손흥민(토트넘)이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러진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질주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AFP=연합뉴스)
▲ (치비농[인도네시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한국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한국 손흥민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18.9.2 hama@yna.co.kr
▲ (맨체스터[영국] A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팀의 첫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손흥민이 이날 멀티골 활약을 펼친 토트넘은 맨시티를 따돌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leekm@yna.co.kr

손흥민, UCL 준우승으로 시즌 마무리…'기록 도전은 이어진다'

EPL 12골·FA컵 1골·리그컵 3골·UCL 5골 '20골 작렬'

亞 선수 UCL 역대 최다골·유럽 통산 100호골 돌파

한국인 역대 두 번째 UCL 결승전 풀타임 출전 '무득점 아쉬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2019시즌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을 관통하는 두 단어는 '헌신과 아쉬움'이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벤투호 A매치까지 모두 소화하며 대표팀에 '헌신'했다. 손흥민이 2018-2019시즌 소화한 A매치는 무려 15경기(아시안게임 6경기·아시안컵 3경기·A매치 6경기)에 이른다.

그러는 동안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도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경기, FA컵 1경기, 리그컵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2경기를 합쳐 48경기를 뛰면서 총 20골(정규리그 12골, FA컵 1골, 리그컵 3골, UEFA 챔피언스리그 4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마지막 무대를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러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았고, 풀타임 출전으로 '유종의미'를 남기며 헌신의 아이콘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A매치와 소속팀 경기를 오가며 총 63경기를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자랑했다.

'헌신'이 빛난 시즌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진하게 남는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총 20골을 쏘아 올려 2016-2017시즌 작성했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21골)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골을 쌓아 막심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11골)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또 박지성(전 맨유)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감격도 맛봤다.

비록 결승전에서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지만 결승전 출전만으로도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 경신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한 성과다.

◇ 쉴 틈 없던 손흥민 = 손흥민은 2018-2019시즌을 맞아 누구보다 바쁘게 뛰어다녔다.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를 오가는 힘겨운 일정에서도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게 신기할 정도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8경기를 뛰는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6경기와 A매치 9경기(아시안컵 3경기·평가전 6경기)를 뛰었다.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를 모두 합치면 63경기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손흥민은 또다시 귀국길에 올라 4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되는 벤투호 소집훈련에 합류해 6월 A매치 2연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잦은 대표팀 차출로 '혹사 논란'에 휩싸였던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거리 이동으로 체력 저하에 따른 부상 위험까지 제기된 손흥민은 뛰어난 체력 관리 능력을 앞세워 소속팀에서도 중요한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우뚝 섰다.

◇ 기록의 손흥민 = 손흥민은 이번 시즌 '슬로스타터'였다. 지난해 8월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소속팀에서 시즌 초반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주변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웨스트햄과의 2018-2019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꽂고 발끝 감각을 되찾았다.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50m 폭풍 드리블에 의한 원더골은 손흥민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첼시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50호 골째를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유럽 프로축구 무대 통산 100호 골도 작성했다.

이번 시즌까지 개인 통산 유럽 무대에서 총 116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차범근(121골)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 기록에 5골 차로 다가섰다.

◇ 큰 경기에 강했던 손흥민 = 이번 시즌 손흥민의 최고의 장면을 꼽는다면 단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이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골, 2차전에서 2골을 뽑아내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8강 1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이 터지면서 1, 2차전 합계 4-4를 이룬 뒤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4강 진출권을 따냈다.

2차전 원정에서 비록 패했지만 손흥민의 멀티 골이 원정 다득점의 발판이 되면서 토트넘은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다만 리버풀과 결승에서 손흥민은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득점을 노린 게 잇달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한 게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horn90@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