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진혁이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개인 첫 홈런을 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스물 여섯살에 친 프로 1군 무대 첫 홈런.

장진혁(26·한화 이글스)은 120m를 날아간 그 타구에 "더 과감하게 뛰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장진혁은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 3-0으로 앞선 9회 초 2사 1, 2루에서 상대 사이드암 박민호의 시속 128㎞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을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쳤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16년 한화에 입단한 그가 1군 무대에서 처음 친 홈런이다.

장진혁은 "1군 첫 홈런이 언제 나오나 했는데, 마침 팀이 달아나는 데 도움이 돼 홈런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할 때 장진혁은 벤치에 있었다.

8회 초 김태균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한용덕 감독은 장진혁을 대주자로 내세웠다.

장진혁은 2루 도루를 성공하며 '대주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하지만 장진혁의 꿈은 대주자·대수비에 머물러 있지 않다. 한 감독도 장진혁이 주전급 외야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이후 타석에서 장진혁은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8회 볼넷으로 출루한 장진혁은 9회 3점 홈런까지 쳤다.

장진혁은 "오늘 홈런을 칠 때처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집중하겠다"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늘 과감한 플레이를 주문하신다. 과감하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장진혁은 2016, 2017년에 2군에만 머물렀다.

2018년 4월 1일 SK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고, 그해에는 꽤 오래 1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장진혁은 50경기에만 출전했고, 42타수 9안타(타율 0.214)에 그쳤다.

올해 장진혁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4월 17일 2군으로 내려가 한 달 가까이 머물렀다.

장진혁은 5월 15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한 감독은 이후 장진혁에게 꽤 자주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 그러나 장진혁은 아직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한 감독은 장진혁의 빠른 발과 타격 재능에 주목한다. 장진혁은 6월의 첫날, 생애 처음으로 1군에서 도루와 홈런을 모두 기록하며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키웠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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