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문가들과 대토론회
시민 합의·종합적 접근 지적

대전시 주최로 30일 대전컨벤션센터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 주최로 30일 대전컨벤션센터서 열린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도시계획(재생), 환경, 경제성 등을 포괄하는 종합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30일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한교통학회와 대전세종연구원이 주관한 대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대전의 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뛰어넘어 도시재생, 가로활성화, 관광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열린 대토론회는 ‘대전 트램’의 본격적인 추진을 대내외에 알리고, 사업전략과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우리나라 트램 업무를 총괄하는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김시곤 대한교통학회 학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트램 전문가, 교통 및 도시재생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먼저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대전도시철도 2호선 단계별 추진 전략 및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만들어지는 대전시의 트램은 계획, 설계, 건설, 운영 등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여러 이슈와 난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대전시는 교통을 비롯해 도시재생과 가로활성화 등 트램건설로 인한 여러 복합적인 목적이 존재하는 것에 대한 방향성을 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적인 트램 건설을 위해선 목적과 변화에 대한 시민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시민의 합의를 바탕으로 정책방향이 설정되고 이는 곧 사업 추진동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혔다.

이어 트램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프랑스 리옹도시계획연구원에서 10년 가량 교통계획 연구를 하고 있는 ‘티부 박사’의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티부 박사는 대전 트램의 성공 요건으로 종합적인 도시계획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티부박사는 “리옹에서 트램은 교통수단 역할뿐만 아니라 도시발전 계획에도 중요한 요소였다. 리옹의 도시위원회, 교통공사 등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도시발전을 위한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트램이 자리잡기 위해선 도시계획을 먼저 세우고 교통계획이 만들어져야 한다. 건축가, 예술가, 도시계획가 등이 종합적으로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램은 대중교통의 이용행태를 바꾸는 사업이기도 하지만 도시 재생, 디자인 등 종합 계획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의 ‘성공적인 트램사업, 문제는 운영이다’라는 주제발표, 서민호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의 ‘도시재생에 있어 트램의 역할과 향후 추진과제’, 박민규 동양대학교 교수의 ‘트램 운영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시설 설계방안’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김시곤 대한교통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열띤 토론을 펼쳤다.

허태정 시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접목시킨 최고의 교통수단 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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