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임 원내대표>
이인영·나경원 차례로 예방
나경원 “같이 할 것은 같이”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정의당 신임 원내사령탑에 선출되며 연임이 결정된 윤소하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하며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했다. 지난해 8월부터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아온 윤소하 의원은 이날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며 연임이 확정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를 방문해 "무엇보다도 국회를 좀 제대로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6월 임시국회는 국회법에도 열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를 중요한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국회를 제대로 열어서 국민이 '국회가 이제 제대로 서는구나' 인식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제가) 처음 원내대표가 됐을 때 가졌던 마음을 되돌아보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시즌2를 어떻게 개막할까 고심하고 있다"며 "6월 국회 소집은 5월 국회와 다르게 법을 지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조속히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윤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재연 행사를 할 때 제가 여운형, 나 원내대표가 김마리아 역할을 했다"며 "여운형과 김마리아도 방식은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 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때 뵙고 국회에서는 처음이다. 내일부터 계속 국회에서 뵈었으면 한다"며 "나 원내대표는 충분히 국회 정상화 의지를 가진 분으로 안다. 꼭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정의당 당색과 비슷한 노란색 셔츠를 입고 윤 원내대표를 환대한 나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서민과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서민경제가 어려운 데 관심이 많지 않을까"라며 "같이 할 것이 있으면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든 준비는 돼 있다. 기다리고도 있다"며 "다만 정리될 부분은 정리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31일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제1야당인 한국당과 협상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오늘 내일 중 합의가 이뤄지면 내일(31일) 정도 국회를 소집하고 6월부터 바로 임시국회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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