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기 공룡 서식처 증거
인근 조형물 설치 등 추진

▲ 공룡발자국화석.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에서는 처음이자 유일한 공룡발자국화석이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는다.

충남도는 30일자로 '보령 학성리 공룡발자국화석'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하고 '공주 박약재'와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 등 2건은 도 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도 기념물 제193호로 이름을 올린 공룡발자국화석은 보령시 천북면 학성리 맨삽지(밤섬) 주변에서 서해삼육중 정풍희 교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 화석은 113㎡의 면적에 직경 20∼30㎝의 공룡 발자국 13개가 나열된 형태로 1억년 전 백악기 동안 우리나라 전역이 공룡 서식처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발자국 주인공은 2족 보행 조각류 또는 4족 보행 용각류로 추정된다.

공룡발자국화석이 위치한 맨삽지는 백악기에 형성된 규모가 큰 건열 구조, 점이층리, 생환 화석 등 퇴적 구조가 다양하게 발달돼 교과서에 나오는 지질학적 자연환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도와 보령시는 현재 공룡발자국화석을 알리고 화석 및 주변 지질을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인근에 조형물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공주 박약재는 충현서원유적(도 기념물 제46호)과 충현서원(도 문화재자료 제60호)의 모태가 된 건물로 문목공 고청 서기 선생이 1574년부터 1591년까지 유생들을 가르치던 장소다. 부여 홍산객사 은행나무는 홍산객사(도 유형문화재 제97호) 우측에 위치해 생물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는 판단을 받았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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