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자기 생각대로만 추측하는 '억취소악'…민생 챙기는 척 코스프레"

▲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5.30 toadboy@yna.co.kr

이인영, 황교안에 "막말회사 오너냐, 이중잣대 CEO냐"

"한국당, 자기 생각대로만 추측하는 '억취소악'…민생 챙기는 척 코스프레"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막말회사 '오너'냐, 아니면 이중잣대 CEO(최고경영자)냐"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에 이어 4·16 세월호 망언 인사에 대해 솜방망이 징계를 이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차명진 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 정진석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의결했다.

이 원내대표는 징계 결과에 대해 "우롱이고 기만"이라며 "유독 제 식구 감싸기에 혈안이 된 한국당에 맹성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황 대표는 지금의 경제지표가 회복 불능이라고 얘기했는데, 황 대표가 총리 하던 2년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개선됐다"며 "이쯤 되면 황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자기 생각대로만 추측한다는 '억취소악(憶吹簫樂)'이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한국당에 딱 맞는 말"이라며 "(한국당이 어제) 강원 산불 대책회의에 차관들의 불참에 대해 청와대와 우리 당의 지시 때문이라는 억지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 들어와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으면 끝난 일이었다"며 "국회 정상화를 외면하고 민생 챙기는 척 코스프레하다 뜻대로 안 되니 억지를 부리는데 너무나 유아틱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누설과 관련해선 "국가기밀 누설을 공익제보라고 하다가 이제는 야당 탄압이라고 한다"며 "강 의원은 공포정치와 탄압에 맞선다고 한다. 공안탄압이 어떠했었는지는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에게 물어봐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회동에 대해선 "(한국당이) 양 원장과 서 원장의 만남을 북풍 조작으로 비화하려고 한다"며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선거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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