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분 강조… 과대해석 금지 요구
“총선 개입이라면 은밀했을 것”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 대해 친분이 있는 두 사람의 사적인 만남이라면서 야당이 요구하는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인 간 사적인 만남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사안까지 정보위를 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두 분이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적으로 만난 것은 만난 것인데 왜 자꾸 불필요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지) 오히려 그것이 이상하다"며 "사적 친분 관계를 다 끊고 지내라? 너무 과하게 해석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의 총선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지나친 해석"이라며 "정말 그러면 (두 사람이) 아예 은밀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가 그렇게 하는 정부가 아니다"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파트를 다 없애고 했는데 (총선개입 등을 하려면) 그냥 두면서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선 장외투쟁을 끝낸 후 소회를 밝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해 "국회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 기대를 무참히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자회견은 좌파 폭정이라는 독설과 자기 입맛대로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오만만 가득 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에는 요지부동이면서 입법을 서두르고 예산을 챙기겠다는 (황 대표의) 얘기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전형적인 얘기"라며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당장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은 '5·18 망언' 3인방 징계를 유야무야하고 있고, 5·18 특별법 처리를 막고 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한국당은 군부독재와 문민정부 중 자신의 뿌리를 분명히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후예인가, 전두환의 후예인가"라며 "문민정부를 계승한다면 5·18 역사왜곡처벌법 처리, 진상조사위 출범 협조, 망언 3인방 징계를 위한 전향적인 자세 변화 등 관련 현안 처리에 동참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