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입법 두고 경쟁 촉구, “국회 정상화 없이 불가능”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는 '정책투쟁'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민생입법을 외면하고 있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박홍근 을지로위원장 등 을지로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을지로위의 10대 민생입법과제와 한국당의 민생입법과제를 놓고 누가 진정 국민이 바라는 민생개혁세력인지 경쟁하자"고 요구했다. 올해로 출범 6주년을 맞이한 을지로위는 지난 15일부터는 1차 '진짜 민생대장정'에 돌입해 현장 방문 결과를 토대로 무분별한 복합쇼핑몰방지법, 가맹점주보호법, 제로페이법 등 10대 민생입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을지로위는 이날 "전날(27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패스트트랙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정상화를 거부해 시급한 추경 처리와 민생입법 통과를 바라는 국민을 또 다시 실망시켰다"며 "결국 민생대장정 외피를 두르고 한 달간 전국을 다닌 것이 대권대장정, 막말대장정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민생대장정 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별 입법, 예산 세부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며 "국회 정상화 없이 무슨 입법, 예산 세부 계획인가"라고 따졌다.

을지로위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이제는 민생 현장의 부름에 답하기 위해 6월 국회에서 민생입법 통과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민생입법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자유한국당의 가짜 민생에 맞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5월말까지 예정된 을지로위원회 1차 민생대장정 결과 보고와 함께 6월 2차 민생대장정 계획을 상세하게 밝히겠다"며 "민생입법 통과를 위해 사활을 걸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촉구하는 10대 민생입법은 민생현장에서 그야말로 절박하고 시급한 내용들"이라며 "한국당이 진짜 민생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이제는 거리에서 정치 선동할 것이 아니라 국회로 들어와 입법 활동에 임해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을지로위는 민생의 현장 외침을 이미 10대 민생입법 형태로 정리한 바 있고 6월 국회에서 민생입법 통과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민생현장의 요구가 담긴 진짜 민생입법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당의 가짜 민생에 맞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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