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와 충북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관광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장과 동시에 수십만명이 이곳을 찾은 걸 보면 일단은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흔히 관광의 3요소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꼽는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볼거리, 즐길거리 면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여기에 먹거리가 추가된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지난달 6일 개통한 예당호 출렁다리가 개통 51일 만인 그제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니 그 속도가 놀랍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11월이면 300만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개통 5일 만에 10만명, 보름 만에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일찌감치 대박의 조짐을 보였었다. 105억원을 들여 조성한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 402m로 국내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길다.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인구 8만여명에 불과한 예산군에 군인구의 10배가 넘는 100만명의 관람객이 단기간 동안 다녀갔다는 건 예사롭지 않다.

지난 3월 29일 개장한 청풍호반 케이블카도 운행 한 달 여만에 이용객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제천시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천시는 올해 이용객 1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륙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과 호수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의 호응이 높다는 분석이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대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양호하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단기간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장기플랜을 짜야한다. 지역기반 관광 콘텐츠 가운데 반짝했다 그치는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 아무리 방문객이 많아도 스쳐가는 방문객이라면 지역경제에 별 보탬이 안 된다. 방문객들이 출렁다리와 케이블카만 들렀다 떠났는지 살펴볼 일이다. 관광객들이 머물며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도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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