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놀뫼새마을금고 이사장
자산 5290억·공제 7300억 달성
장학금 지급 등 사회환원사업

▲ 김인규 놀뫼새마을금고 이사장. 놀뫼새마을금고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80세가 훌쩍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청년 못지않은 건강과 열정을 갖고 금고를 경영하고 있는 김인규(83) 놀뫼새마을금고 이사장. 놀뫼새마을금고가 창립한 이래 현재 5300억 원에 육박한 금고의 자산 달성을 가능하게 한 것은 김 이사장의 40여 년동안 열정적인 경영능력과 땀방울의 결과물로 평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이 좋아서 이만큼 성장했죠. 시민들이 적극적인 협조와 직원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김 이사장은 운이 좋아서 현재의 금고성장을 피력하고 있지만 그것은 겸손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으로 그동안 금고를 이끌어 오면서 많은 노력과 어려운 과정을 겪어오면서 금고를 성장시킨 김 이사장과 직원들의 굵은 땀방울의 흔적과 역사를 말해주는 속뜻이 담긴 말이 아닌가 싶다.

놀뫼새마을금고는 1979년 당시 자본금 300만원으로 논산지서 옆 대서소 이층 다락방 같은 공간에 사무실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직원은 이사장을 포함해 4명, 물론 개업식도 생략했다. 개업한 직후에는 이용고객이 없었다. “할일없이 사무실에서 창문밖을 바라보니 북적대는 시장사람들이 눈에 들어왔죠. 그때 우선 시장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일에도 시장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문을 열었다는 김 이사장은 당시 어려움을 이렇게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석과 설 명절에도 문을 닫지 않고 영업을 계속한 결과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이용고객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당장 돈이 필요한 영세 상인들에게는 문턱이 높았던 제일 금융권이 갖지 못하는 융통성을 내세운 적극적이며 공격적 경영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현재 9개 점포에 직원 60여명이 근무하는 충청권에서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우뚝 성장하게 됐다. 자산 5290억 원에 공제 7300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고객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영업전략과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자율적 분위기, 이익금의 사회 환원 등에서 얻어진 결과다.

또한 김인규 이사장은 사회환원사업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991년부터 현재까지 초·중·고 학생 1105명과 대학생 115명에게 15억 49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논산 출신 학생에게만 지급되며, 장학생에 선발되면 대학생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받는다. 작은 도시에서 한 기관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장학회의 장학금으로서는 엄청난 액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조합원 주부들을 상대로 놀뫼봉사대를 결성, 관내 각급 행사 도우미는 물론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갖가지 지원사업을 펼쳐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돼 왔다.

김 이사장은 "우리 금고가 전국이 주목하는 충청권 최고의 금고로 자리매김 한 것은 조합을 믿고 성원해준 조합원들의 신뢰와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