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맛을 찾아서]
'더 가득한' 패밀리레스토랑, 부드러운 왕돈가츠... 소스 적시면 일품
동큐칼국수, 쫄깃한 면발 매력... 밥 말아먹는 재미도
영실떡집, 이바지떡·떡케이크 전문... ‘고향의 맛’ 지킨 정직함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서구 도마큰시장은 2만여㎡에 달하는 'ㄷ'자 형태의 대전지역 대규모 단일 전통시장 중 한 곳이다. 종합전통시장인 도마큰시장은 468개 점포와 1100여 명의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으로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마큰시장에는 대형마트에 뒤지지 않게 상품들이 다양하다. 농·축·수산물 등 1차 식품, 생필품, 이불, 그릇 등을 비롯 아동복부터 남성복, 여성복, 아웃도어, 신발, 정장까지 없는 것이 없는 대형시장이다. 더 큰 시장으로 도약 중인 도마큰시장은 2016년도부터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됐고 올해 육성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도마큰시장은 현대화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어 대형마트 뒤지지 않으면서도 늘 정겨움과 따듯함이 넘쳐난다.
 

▲ '더 가득한' 패밀리레스토랑 '왕돈가츠'
▲ '더 가득한' 패밀리레스토랑 '왕돈가츠'

◆'더 가득한' 패밀리레스토랑

‘더 가득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상인조직 자생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통시장 최초로 도마큰시장 협동조합이 중심이 돼 운영하고 있다. 가성비,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두루 갖추고 있어 도마동에 맛집으로 소문이나 기다리며 먹는 음식점이 됐다.

매일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를 정성껏 조리해 지난해 5월 오픈 이후 12월까지 1만 2000명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메뉴는 왕돈가츠, 크림 파스타, 로제 파스타, 소보로제육덮밥 등이다. 특히 왕돈가츠는 고기 식감이 부드럽고, 튀김옷이 바삭해 나이를 불문하고 인기가 많다. 경양식처럼 얇으면서 소스에 푹 적셔먹는 장점도 있다. 크림 파스타와 로제 파스타는 깊으면서도 풍미가 가득한 소스로 방문객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고추장 돼지불고기를 매콤한 특제소스와 함께 볶아 만든 소보로제육덮밥도 꾸준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 동큐칼국수 '순한 맛 칼국수'
▲ 동큐칼국수 '순한 맛 칼국수'

◆동큐칼국수

도마큰시장 내 자리 잡고 있는 동큐칼국수는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사계절을 막론하고 손님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동큐칼국수는 순한 맛과 매운맛 두 종류의 칼국수를 제공하고 있다. 국수는 중면보다 조금 얇아 면발이 쫄깃하고 부드럽게 하늘거린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 집의 숨은 맛은 국수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이다. 밥은 무료로 먹고 싶은 만큼 무한으로 제공이 된다.

칼국수의 가격은 전국 평균가보다 훨씬 저렴한 4000원이다. 꼬막 찜은 꼬막을 그대로 쪄내 재료 본연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도 9000원으로 저렴하고 식감이 술안주로 딱 좋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외에도 족발과 물냉면, 비빔냉면도 이목을 끌고 있다.

 

▲ 영실떡집 '이바지떡'
▲ 영실떡집 '이바지떡'

◆영실떡집

영실떡집은 이바지떡과 떡 케이크 전문점이다. 당일 생산한 떡을 당일 판매하는 도마큰시장에 내 위치한 정직한 떡집이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떡을 만들어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집이다. 고지식하다고 할 정도로 원칙을 고수해 떡에 대해서 고객들의 신뢰가 깊다. 떡을 만드는 데는 재료 준비가 반이다. 재료가 좋아야 한다. 영실떡집은 국내산 쌀만 취급하며, 소금은 천일염을 사용해 떡에 찰진 맛을 오래 보존하고 있다.

영실떡집의 떡 케이크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다양한 모양으로 제작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결혼 이바지 떡 세트도 인기가 많다. 특히 떡 맛을 본 사람들은 남녀노소 입맛에 맞아 옛날 시골 고향냄새가 난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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