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맛을 찾아서]
내집, 두부두루치기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해녀, 신선한 모둠숙회... 제주도에 온 듯
bhc치킨 대전대흥점, 야구경기 있는 날 치맥 손님 북새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으능정이 거리를 지나 큰길 하나를 건너면 예술가들의 공방, 화실과 맛집, 술집 등이 몰려있는 대전 문화 예술의 메카 대흥동상점가다. 대흥동은 대전의 원도심으로, 과거 대전의 중심이 유성과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으로 전락했었다. 현재 대흥동은 마치 시간이 멈춰버리기라도 한 듯한 골목골목에 예술의 향기로 가득하다. 특히 예쁘고 세련된 카페와 낡고 손때 묻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오래돼 색 바랜 간판과 벽, 시대극에서나 볼 법한 골목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세련된 도시 이미지가 느껴지는 건물과 카페가 있는가 하면 그 속에 70~80년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손때 묻은 풍경이 함께 숨을 쉰다. 낡은 건물 벽, 전기계량기 등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그 사이로 리노베이션 한 오래된 맛집이 많이 끼어있다. 대흥동상점가는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90년대를 경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 내집 '두부두루치기'
▲ 내집 '두부두루치기'

◆내집

내집 식당은 대흥동 추억의 맛집으로 20여 년 동안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시골장터의 푸근한 선술집을 연상케 해 누구든 상호대로 내 집 같이 편안하게 드나드는 식당이다. 내집 식당에서는 올갱이국을 비롯해 두부두루치기와 함께 막걸리 한잔 나눌 수 있다. 올갱이국은 국산 작은 올갱이를 뼈째 갈아서 10여 가지 천연재료를 넣고 육수를 만든 다음 직접 된장을 풀고 올갱이와 아욱만 넣고 끓여 손님상에 낸다. 진한 국물 맛이 시원하고 구수해 어머니의 손맛을 생각나게 하는 그리운 맛이 담겨있다. 특히 올갱이가 입안에 씹히는 식감이 좋아 해장국으로도 인기가 높다.

두부두루치기도 유명하다. 당일 즉석두부를 가지고 특제 양념장에 두루 쳐서 만들어 입맛을 사로잡는다. 두부를 먹고 남은 국물에 사리를 비벼 먹는 맛도 일품이다. 직접 만든 두부가 함께 나오는 수육과 올갱이비빔밥도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내집 식당은 저렴하고 부담 없는 가격이라 각종 모임이 예약이 많고 직장인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즐겨 찾는다. 주머니가 가벼 워도 향수를 느끼고 추억을 담을 수 있어 최근에는 젊은 층과 외지에서도 소문 듣고 많이 찾는다.

▲ 해녀 '모둠 숙회'
▲ 해녀 '모둠 숙회'

◆해녀

해녀는 제주도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일식당이다. 새로운 맛집 부상하고 있는 해녀 식당은 전국 맛집 순례자와 대흥동 방문객을 사로잡고 있다. 해녀 식당은 음식의 기본은 맛이라는 기준을 정했다.

이러한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신선한 재료의 선택이다. 해녀는 아침 새벽마다 해산물을 신선하게 공수해 온다. 해녀 식당의 특이한 점은 일식당임에도 불구하고 배추김치, 갓김치, 파절임 등 3종류를 담가 내놓는다. 이런 김치는 밑반찬으로 나오는 수육과 해녀 식당의 주메인 모둠 숙회로 해물 삼합 만들어 즐길 수 있다. 밑반찬은 수육과 갓김치, 파무침, 녹두전, 김밥 등으로 가격 대비 충실하다.

해녀 식당의 메인 메뉴는 모둠 숙회, 전복 버터구이, 전복 문어 라면 등이다. 특히 전복 문어 라면은 전복 크기가 생각보다 크고 살이 통통해 쫄깃쫄깃하며 훌륭한 식감을 자랑하기 때문에 인기 메뉴로 손꼽힌다. 싱싱한 활어로 만든 각종 생선회도 일품이다.
 

▲ bhc치킨 대전대흥점 '뿌링클'
▲ bhc치킨 대전대흥점 '뿌링클'
▲ bhc치킨 대전대흥점 '치하오'
▲ bhc치킨 대전대흥점 '치하오'

◆bhc치킨 대전대흥점

대흥동에 위치한 bhc치킨 대전 대흥점은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치킨업체와는 다르다. 한동우 bhc치킨 대전 대흥점 점주는 재료를 아낌없이 담아 치킨을 만들어 낸다.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더 깊은 맛이 난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bhc치킨 대전 대흥점은 핫플레이스가 된다. 한화 이글스 홈경기 전후로 치킨을 구입하기 위한 손님들로 줄을 잇는다. 경기 후에는 치킨과 맥주를 즐기기 위한 고객으로 가득 찬 bhc치킨 대전 대흥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bhc치킨 대전 대흥점은 뿌링클, 맛초킹, 치하오 등이 주력 상품이다. 치하오는 바삭하게 튀겨진 매직 칠리 토핑과 중국 사천식 소스를 입힌 매콤 바삭한 치킨이다. 맛초킹은 속까지 바삭한 치킨에 숙성간장과 꿀을 넣어 만든 오리엔탈 블렌드 소스로 완벽한 맛을 낸다. 뿌링클은 갓 튀겨낸 바삭클 치킨에 블루치즈, 체다치즈, 양파, 마늘이 함유된 'Magic seasoning'(치즈 야채맛 시즈닝)을 뿌려준 짭조름하고 크런치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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