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1등 항해사 문우정
메인엔진 담당기관사 서미란
105t급 어업지도선 승선 화제

▲ ‘태안격비호’의 항해를 담당하는 여성 1등 항해사 문우정(23)씨와 배의 주기관(메인엔진)을 담당하는 여성 기관사 서미란(31) 주무관. 태안군 제공

[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서해바다를 지키고 있는 태안군 105t급 어업지도선 ‘태안격비호’에 항해를 담당하는 여성 1등 항해사와 배의 주기관(메인엔진)을 담당하는 여성 기관사가 승선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태안군청 수산과 어업지도팀 문우정(23)씨와 서미란(31) 주무관이다.

문 주무관은 태안군이 지난해 66억 원을 들여 건조한 105t급 어업지도선으로 불법어업 지도단속, 해난사고 예방 및 구조지원 등의 업무를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해사 역할과 함께 단속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최연소 1등 항해사인 문 주무관은 “태안이 고향이라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해서 대학을 선택할 때도 자연스럽게 바다와 관련된 학교·학과를 진학하게 됐다”며 “학교 실습선에서 봤던 아름다운 밤하늘과 눈부시게 멋진 일출, 일몰에 매료돼 항해사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1등 항해사는 적합한 항로를 선택해 선박을 운전하고 선장을 보조해 선박의 안전관리·정비·질서유지 등의 업무를 한다.

또 태안격비호의 가장 중요한 주기관(메인엔진)을 비롯해 발전기, 각종 선내 전기 등 배의 보수와 점검을 담당하는 기관사 서 주무관은 “기관파트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이 많아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관 고장이 발생했을 때 여러 사람이 함께 머리를 맞대 원인을 해결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서 주무관은 예전 직장에서 6만t 급 자동차운반선을 타고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 세계 곳곳을 항해하며 얻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태안격비호’를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관리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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