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개발…수도권·비수도권 대학 양극화 심화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학령인구 감소에도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들의 대입경쟁률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에 지역별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발이 본격화될땐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간 양극화가 심화된다는 분석이다.

2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발표한 ‘1965~2018년 전국 시·도별 초중고 학생수 비교 분석’에 따르면 1990년대 경기 지역 1기 신도시, 2000년대 이후 2기 신도시 개발 등으로 서울 도심 팽창과 수도권 쏠림현상이 가속화됐다.

전국 초중고 학생 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 지역에만 48.7%의 학생이 몰려 있다.

충청권은 대전(17만 5460명)·세종(4만 3509명)·충남(24만 2256명)·충북(17만 5582명)을 모두 합쳐 전체의 11.3%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시·도별 소재 대학 경쟁률도 변화가 있었다.

1990년 시·도별 경쟁률은 서울 4.33대 1, 경기 5.96대 1, 인천 5.98대 1 등으로 전국 평균 경쟁률 4.60대 1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서울 13.39대 1, 경기 11.06대 1, 인천 12.17대 1로 전국 평균 경쟁률 8.99대 1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입학하는 이른바 ‘인서울’이 과거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입학자 대비 지원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3기 신도시(남양주시·하남시·인천 계양구·고양시·부천시 등) 개발이 본격화되면 수도권 광역화 현상이 심해져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대학 대입 경쟁률은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신입생 구하기가 어려워져 ‘양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국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몰려있고, 비수도권 지역 학생들도 면학·편의 조건, 취업 영향으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3기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 수도권 광역화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며 "학령인구 감소에도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 경쟁률은 유지되는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신입생 구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