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홍도과선교(홍도육교)가 언제 개통될지 불투명하다는 보도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12월 완공돼야하지만 토지보상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개통날짜 조차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홍도과선교는 대전시내 동서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만큼 교통량이 엄청나다. 시민들은 홍도과선교가 하루빨리 개통돼 교통량 분산에 기여하길 고대하고 있다.

홍도과선교 공사는 총 사업비 1368억원을 들여 기존 왕복 4차로 육교를 지하 6~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시가 발표한 공사기간은 2017년 7월 20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이다. 시는 12월께 임시개통을 거쳐 내년 2월 정식 개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통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공정률은 30~40%로 연내 개통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금으로써는 사업완료 시기를 가름조차 할 수 없다니 답답하기만 하다.

공사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홍도과선교는 철거 전 하루 통행량이 7만대를 웃돌 정도로 주간선도로의 역할을 해왔다. 이곳을 다니던 차량들은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시가 교통체증 최소화에 나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으나 홍도과선교를 통과하던 운전자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홍도과선교 우회로 인한 거리증가 등 약 10여분의 운행시간 지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공사가 지연되면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세금을 더 쏟아 부어야 한다. 공사장 주변 인근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면 울상이다. 통행 제한은 물론 소음과 분진도 견디고 있다. 시민들은 홍도과선교가 새로 들어서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온갖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 그렇다면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게 시민들에 대한 도리다. 개통 예정일이라도 알려 혼란을 막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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