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 사고현장 방문, 환경 지도·점검 전담조직 신설

▲ 한화토탈 사고 현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로부터 사고 경위와 대책 등을 청취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와 당진 철강단지 등 충남 서부권역에 환경 지도·점검 전담 조직을 신설·배치해 화학사고 등에 대한 즉시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25일 오후 한화토탈 대산공장 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도 관련 부서장, 맹정호 서산시장, 도의회 및 서산시의회 의원, 금강유역환경청, 고용부 등 유관기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토탈 유증기 분출 사고 대책 마련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럽 출장 중 사고 소식을 접한 양 지사가 귀국 즉시 마련한 이날 회의에서는 주민 안정 대책과 유사 사고 예방 및 관리 대책 등이 중점 논의됐다.

이날 양 지사는 "연이은 안전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한화토탈 유증기 분출 사고 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한 뒤 "원인을 철저히 파악한 후 명확한 원칙을 수립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를 입으신 도민 모두가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과 현업에 계신 분들을 위해서는 이동식 진료 차량을 배치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이날 석유화학단지와 철강단지가 밀집한 대산단지를 비롯한 충남 서부권역에 전담인력을 배치해 사고 등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담기구(인력)는 사전 예방 및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양 지사는 이날 사고 발생 시 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가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권한 지방 이양을 건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양 지사는 "현재 화학사고 발생 시 초동 대응 권한을 가진 곳은 환경부로 초동 대처가 중요한 화학사고에서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며 "초동 조치와 응급 복구 등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을 이양해 줄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이날 대책회의에 앞서 한화토탈 사고 현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로부터 사고 경위와 대책 등을 청취하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으며 회의 후에는 한화토탈 인근에 위치한 대산읍 독곶1리 마을회관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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