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회원연대 9주년 행사
“예산 7000억원 확보에 노력”

▲ 이상천 제천시장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노인 복지에 신경 쓰겠다"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펼치고 있다.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이상천 제천시장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지역의 노인 복지에 신경 쓰겠다”며 어르신들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24일 명성유유웨딩홀에서 열린 ‘제천 노인복지회원연대 9주년 창립 기념 행사’에 참석해 이처럼 말했다. 초청 강연자로 나선 이 시장은 “최근 지역의 노인 인구 비율이 19.98%에 달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천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 이 시장은 그러면서 “갈수록 노인 복지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를 촘촘히 살펴 약 700억원에 달하는 관련 예산을 확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인들이 오래전부터 요구해 온 ‘노인종합복지관 확장 이전’에 관해서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최근 이 문제는 청년 고용 악화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지역 경제 여건과 맞물리면서 “시기에 맞지 않은 과도한 예산 투자”라는 의견과 “초고령 사회에 노인 복지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논리가 충돌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시장은 강연에서 “청풍호와 의림지의 관광 인프라 개발을 통한 방문객의 도심 유입을 통해 위축된 도심을 살려 시민이 살기 좋은 제천을 만들겠다”고 운을 떼면서 마지막에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노인들이 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해 이 부분에 더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논란 속에서도 추진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이 발언은 또 듣기에 따라서는 “지역 경제가 좋아지면, 노인분들을 더 좋은 시설로 모실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지 않겠냐”는 취지의 단순 검토 수준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제천 노인복지회원연대는 지난해 말 회원들과 시민 4000여 명의 서명을 담은 청원서를 시와 의회에 제출하는 등 ‘제천시 노인종합복지관 확장 이전’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