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에 술·커피는 금물…두통·메스꺼움 지속하면 병원 찾아야"

▲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서울 최고 기온 32도를 기록하며 폭염특보가 발효된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19.5.24 mon@yna.co.kr

주말 낮 '폭염' 주의…"심장 빨리 뛰면 물 마시고 휴식"

"갈증에 술·커피는 금물…두통·메스꺼움 지속하면 병원 찾아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주말 낮 최고 기온이 최고 35도까지 오르는 '5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건강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전문가들은 기온이 크게 오르는 낮에는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혈압과 맥박을 기록하는 등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우리 몸은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피부에 많은 혈액을 흘려보내는데 이때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땀이 많이 나게 되면 몸의 혈액이 농축되면서 혈전(피떡)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외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챙 넓은 모자와 밝고 가벼우면서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나가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고 규칙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중요하다.

만약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갈증이 난다고 시원한 맥주나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아이스 커피 등을 마시는 건 금물이다. 술이나 커피는 체온 상승과 이뇨 작용을 유발한다. 땀으로 인해 염분 손실이 일어나는 만큼 염분이 포함된 스포츠음료를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된다.

어지럽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휴식을 취했는데도 계속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박동수와 혈당수치를 높인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더욱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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