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2차 폭발사고 ‘정전기’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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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공장 2차 폭발사고 ‘정전기’가 원인
  • 나운규 기자
  • 승인 2019년 05월 26일 17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7일 월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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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지난해 2월 근로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는 정전기가 원인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24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한화 대전공장 로켓 추진체 분리 작업 중 발생한 폭발사고는 추진체 내부에 응축돼 있던 정전기가 스파크를 일으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감식 결과를 내놨다.

배출되지 못하고 추진체 내부에 남아 있던 정전기가 코어의 아랫부분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스파크가 폭발의 기폭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과 국과수, 노동청 등은 실험 등을 통해 작업과정에서 정전기가 어느 정도 쌓이는지 구현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하지만 폭발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추진체 내부의 코어를 빼내는 ‘이형 작업’을 준비 중이었던 만큼, 금속 재질의 이형기가 폭발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그동안 폭발 원인으로 제기돼 왔던 ‘코어와 중심이 맞지 않아 좌우로 부딪히며 잔류화약과 반응했을 수 있다’는 주장은 폭발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전기가 모서리같은 부분에서 잘 발생하는데 코어 하단이 뾰족해 그곳에서 스파크가 튄 것으로 보인다”며 “정전기가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다른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선 대전청 광역수사대장은 “감정 결과와 기존 수사내용의 미흡한 부분을 살펴보고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며 “무엇보다 관계기관과 협의해 근본적인 재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14일 오전 8시 42분경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 70동 이형공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A(25)씨 등 근로자 3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한화 측 관계자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