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한마음 예술제
제천 백운중 1위 차지
이서경 지도교사도 영예

▲ 백운중 2학년 학생들은 지난 21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이번 예술제에서 도시 학교를 제치고 당당히 '한마음 상'을 받았다. 제천교육지원청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우리도 잘 할 수 있어요.”

제천의 시골 학교인 백운중학교가 '제20회 청소년 한마음 예술제 연극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백운중 2학년 학생들은 지난 21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이번 예술제에서 도시 학교를 제치고 당당히 ‘한마음 상’을 받았다. 순위로 따지면 1위에 해당하는 상이다. 학생들에게 연극을 지도한 이 학교 이서경(국어) 교사는 ‘지도교사 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 연극 부문에는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등 지역에서 7팀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농촌 지역의 학교는 백운중교가 유일했다. 백운중은 탈북 학생이 남한 교실에서 겪는 갈등과 우정을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학생들이 “남북 분단 전에는 원래 한민족이었던 탈북민의 애환을 연극으로 표현해보자”라는 의미를 담아 스토리를 짰다. 3학년 학생들이 공동 창작 극본을 쓰고, 2학년 13명 학생 전원이 연기했다.

학생들은 지난해부터 국어 교과 수업의 하나로 주 2시간씩 학년별로 연극 연습을 해왔다. 한국문화예술재단이 지원하는 연극 예술 전문 강사와 학교 국어 교사가 협력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작 극본 쓰기, 연기 표현 활동 등 공연에 필요한 연극 수업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재윤(2학년) 학생은 “모든 연극 구성원들과 연습하면서 단합을 배웠다”며 “비록 조그마한 시골마을에 살지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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