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각계각층 추모인파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각계각층에서 수많은 추모 인파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는 '친노친문' 좌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당·정·청 여권 핵심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김정숙 영부인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대통령을 대신해 봉하마을로 내려왔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장외투쟁 일정으로 불참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자리를 함께했다. 노무현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고 했고, 이 총리도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식에는 세대를 불문하고 참배객들이 모여 들었다. 묘역 현장안내를 맡은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아침 7시 이전부터 참배객들이 오기 시작했고 주차공간이 모자라 인근 농로까지 차량이 빼곡하게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해 그가 바랐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추모식이 끝난 직후인 이날 오후 3시까지 1만 7300여명이 봉하마을을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10주기 추모행사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이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