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강호축·바이오헬스
대통령 새 국가성장동력 표명
강호축 경박단소형 산업 주목
오송연결선·바이오인프라 탄력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문재인 정부가 국가성장 동력의 하나로 '강호축'을 꼽으면서 강호축 지역의 헬스케어, 바이오의약, 유전자의약 등 경박단소(輕薄短小)형 산업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충북의 경우 바이오헬스는 물론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비 추가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충북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강호축 개발(호남~충청~강원을 잇는 고속철도망)이 새로운 국가성장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국가발전을 견인한 경부축과 함께 강호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부터다.

문 대통령이 최근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강호축 구축은 국토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이제 경부축과 강호축이 동반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충청권과 강원, 전북, 광주, 전남 등 8개 시·도가 추진 중인 강호축 개발에 문 대통령이 동의했다는 점을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그동안 강호축 지역은 경부축이 조선, 철강 등 중후장대(重厚長大)형 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강호축은 X축 고속철도망을 통해 8개 시·도의 인적·물적 네트워크 기반을 형성해 전자, 기계, 바이오 등 경박단소형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8개 시·도지사는 '국토균형발전'을 촉구하며 지난 2017년 11월을 기점으로 총 4차례에 걸쳐 공동건의문을 냈다. 건의문은 "인구·교통·산업·경제 등의 국가자원을 경부축에 편중시켰던 그동안의 국가발전전략이 국가자원 배분의 비효율, 지역주의 심화 등의 문제점을 야기했다"며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국제사회에서 재도약하기 위해선 국토의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23일 충북도는 강호축 개발의 기저에 깔려 있는 바이오헬스 산업과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에 탄력이 붙었다는 자체 판단을 하고 있다. 즉 강호축 개발의 핵심이 충북선 사업인 만큼 추가로 국비지원을 건의한 △오송연결선(7.5km, 1938억원) △원주연결선(9km, 1696억원) △삼탄~원박 선형개량(4km, 1500억원) 등의 반영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충북 오송C&V센터에서 개최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에 참석해 "충북이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 2000억원을 투자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정부도 함께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점과 강호축의 X축 고속철도망이 경박단소형 사업으로 연결됨에 따라 향후 바이오헬스 산업이 한층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택수 충북도 정책기획관은 "지금부터는 어떻게 구슬을 잘 꿰느냐를 연구해야 한다. 원석을 잘 가공해 국비확보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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