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일 세계 100대 컬렉터
회화·조각 등 작품 100여점 선봬

▲ 작가 '씨 킴'으로도 활동하는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이 23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개인전 '보이스 오브 하모니' 작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세계 100대 컬렉터에 오른 유일한 한국인인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씨 킴·CI KIM)이 23일부터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자신의 열 번째 개인전 ‘Voice of Harmony’를 개최한다.

사업가이자 세계적인 미술품 콜렉터이며 전업작가로 활동중인 그는 2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사진,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100여 점이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들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이 그의 손길을 거쳐 하나의 조화로운 상태에 이른다. 그가 그동안 사용한 재료들은 철 가루, 시멘트, 마네킹 등으로 셀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커피를 물감 처럼 사용해 제작한 회화 연작들을 포함해 목공용 본드를 사용한 글루(Glue) 작업, 도끼로 찍어낸 자국이 가득한 알루미늄 패널 등이 전시됐다. 또 작업실 바닥의 깔개로 사용해 왔던 카펫 위에 수백 개의 일상 용품을 붙여 제작한 6m 길이의 대형 작품과 같은 신작들도 눈에 띈다.

전시에서는 씨 킴이 후원하는 작가 지망생인 송지민 씨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어느 순간 음악 박자들이 작업하는 소리처럼 들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씨 킴은 자신의 예술 행위를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서로 다른 악기의 소리를 조율해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비유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품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는 10월 13일까지 열린다.

씨 킴은 오는 6월 21일 오후 3시 신세게백화점 충청점 5층 문화홀에서 아티스트 토크를 열어 관람객과 함께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도 준비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