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점차 성장해 가득 차오른다는 소만이 지났다.

바야흐로 여름이 다가와 거리에는 싱그러운 풀잎이 가득하다.

도심 곳곳에서도 산새들이 지저귀는 노랫소리만큼 아름다운 선율들이 귀를 즐겁게 한다.

대전현대음악제 포스터. 사진=한국악회 제공
대전현대음악제 포스터. 사진=한국악회 제공

-첨단과학도시 대전에서 펼쳐지는 창조적 음악 축제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하는 ‘2019 대전현대음악제’가 28일부터 29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 홀에서 펼쳐진다.

대전현대음악제는 'modern'이 아닌 ‘contemporary'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당대(contemporary)는 「지금·여기」를 뜻하며 ‘지금’은 시간을, ‘여기’는 공간을 의미한다.

하지만「지금·여기」인 대전에서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200년이 훨씬 넘은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작품들로 시간과 거리가 너무 괴리되어 있다.

이번 2019 대전현대음악제는 현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현대 음악을 접하기 어려웠던 우리에게 다양한 창작 작품들을 선사한다.

축제 첫째 날에는 젊은 작곡가들의 미래지향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청년 작곡가의 밤’이 열린다.

둘째 날에는 이 시대의 작곡가들이 21세기를 향한 다양한 작품들이 연주된다.

특히 올해는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각 위촉 작곡가들에게 대전을 상징하는 자연, 역사, 문학, 민담 등을 소재로 한 현대적 창작곡들을 작곡하도록 기획됐다

8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1만원이다.

문의는 대전예술기획(1544-3751)으로 하면 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포스터.  사진=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제공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포스터. 사진=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 제공

-낭만주의 음악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내달 2일 일요일 저녁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의 브람스 교향곡 시리즈 세 번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개최한다.

안디무지크 필하모니아(Andiemusik Philharmonia)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교향곡 전곡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탄탄한 연주력을 갖춘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다.

‘브람스심포니시리즈’는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제 4번을 감상할 수 있다.

바로크의 엄격한 음악적 구성을 낭만주의와 조화시킨 브람스의 음악에서 감미로운 정서와 깊이 있는 서사적 비극을 느낄 수 있다.

8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과 대전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는 나무예술기획(042-477-8220)으로 하면 된다.

산조의 밤 포스터. 사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산조의 밤 포스터. 사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여름밤, 산조의 향연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내달 4일과 5일 오후 7시 30분 기획공연 2019년 명인 산조의 밤 ‘그 빛깔 그대로’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인 김청만 명고의 장단과 목원대학교 이태백 교수의 연출 및 장단으로 피리, 가야금, 해금, 거문고, 대금, 아쟁산조의 명인들이 함께해 산조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출연자들은 경기대풍류와 시나위 합주로 하나되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서양음악이 유입되던 근대 시기 전통음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오히려 새로운 장르의 개척으로 우리 전통음악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많은 창작의 원천이 됐던 산조를 다시 생각하는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전석 1만원이며,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042-270-85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투데이픽 todaypi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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