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한…文대통령 면담서 북미대화 가교역 할지 주목
오후에 직접 그린 초상화 들고 봉하마을 방문…추도사도 예정
부시 前대통령, 오늘 文대통령 면담…盧 10주기 추도식도 참석
어제 방한…文대통령 면담서 북미대화 가교역 할지 주목
오후에 직접 그린 초상화 들고 봉하마을 방문…추도사도 예정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이번 면담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이뤄지는 만큼 북미 대화 재개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계기로 미국 정부에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부시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나면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열리는 봉하마을로 향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에 앞서 5분가량의 추도사를 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쌓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회고하면서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에 노력한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추도식에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문 의장, 이 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난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권 여사에게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할 예정이다.
그는 2009년 1월 퇴임 후 재임 중 만난 각국 정상의 초상화와 자화상, 풍경화 등을 그려 왔다.
노무현재단은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다는 부시 전 대통령의 의사를 접하고 두 정상이 함께 찍힌 사진을 포함해 14장의 사진을 전달했다.
권 여사는 초상화에 대한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을 함께 새긴 판화와 노무현재단에서 준비한 10주기 특별 상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이번 추도식 참석은 부시 전 대통령 측이 부시 가문과 인연이 깊은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통해 방한 의사를 타진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나면 오후에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