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골드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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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골드바 투자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5월 22일 18시 4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3일 목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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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KEB하나은행 신방동지점 PB팀장

필자의 영업점에는 골드바도 판매한 지가 꽤 오래됐는데, 과거와 달라진 것은 그것을 구입하는 고객들의 목적이다. 이제는 은행이든, 귀금속업체든 부가가치세 때문에 실제 구매자의 정보가 노출되서 예전보다 증여나, 상속을 목적으로 구입하는 고객은 줄었다. 그 대신 결혼기념일 깜짝 이벤트로 아내를 기쁘게 해주려고 100g골드바를 신청한 고객도 있었고, 며느리 생일날에 주겠다며 시부모님들이 구입한 적도 있다. 이런 고객분들의 금 투자는 유쾌하고 행복한 투자라 필자도 기쁘게 판매한 기억이 있다.

금 투자를 한다는 것은 분산투자 차원에서 권유되긴 하지만 실제 많이 이뤄지는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다시 심화되면서 위험 회피 성향을 강하게 자극했고 글로벌 주가지수가 떨어졌다. 더군다나 한국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변경)이라는 이슈도 나오면서 안전상품을 찾아 금 투자관련 고객 문의가 많아졌다. 금 투자 방법은 골드바구매, 금 통장 개설, 금 펀드(ETF) 투자가 있는데 이 글에서는 골드바 투자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골드바는 은행이나 한국금거래소(각 지역별로 지사존재), 귀금속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다. 10g, 37.5g 100g, 1㎏ 등의 바 형태로도 거래 가능하다. 골드바 실물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원화의 시장가치가 떨어져도 안전자산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입가와 매도가의 매매 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유 중에는 증여세나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관심을 가진다. 다만 골드바 실물 구매 시에는 10%정도의 부가가치세를 부담해야되고, 5~10%정도의 매입수수료와 판매수수료가 발생된다. 즉 20%정도 수수료 부담을 해야 하기에 장기보유 계획이 있는 고객이 구입하는 것이 적절하다.

일부 고객은 이 수수료 부담 때문에 은행이나 거래소보다는 저렴한 일반 귀금속 업체를 찾아 금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순도 99.99% 골드라는 품질 보증의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업체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간혹 시장가보다 할인하는 금 판매상은 브랜드있는 골드바를 선호하는 까닭에 미끼로 그런 상품을 홍보하고, 실제는 자사 제품 골드바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시중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이 더 비싼 이유가 국내 평가기관에서 인증받은 골드바가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로 인증받은 골드바인지의 관점에 충족시켜 줄 만한 것에 대한 수수료라는 것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단기간의 수익실현을 위한 투자자에게는 먼저 나서서 골드바 구매를 권유하지는 않는다. 매입했을 때보다 20%이상은 올라줘야 실질 수익이 플러스가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주식이나 예금처럼 배당이나 이자가 있는 것도 아니며, 보관 문제도 만만찮다. 안전한 자택에 보관한다고 하는데 보안의 문제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꼭 안내한다. 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들게 되면 수익률이 더디게 오를 수 있는 장기투자 성격이며 무거운 투자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