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충남교육청·충남농협 공동캠페인
2019 아침밥 먹기 활성화 공동캠페인
당진 송악중·고 등교시간 아침밥 전달
필요성·효능 설명…학생들 '동참 다짐'
올해 3년차…캠페인 확산에 결식률↓
영양 불균형 해소·지역 쌀 소비 촉진

충남도교육청과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충청투데이가 함께하는 '아침밥 먹기 활성화 공동캠페인'이 21일 당진 송악 중고등학교에서 열렸다. 학부모들이 떡과 유기농 사과쥬스, 견과류 등을 학생들에 나눠주고 있는 모습. 조선교 기자

◆당진 송악중·고서 “아침밥 먹고 힘내자”

충남도교육청과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 충청투데이가 함께하는 ‘2019 아침밥 먹기 활성화 공동캠페인’이 22일 당진 송악중·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캠페인에는 김지철 교육감과 조소행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 이종원 충청투데이 충남본부장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와 학교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재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등교시간에 맞춰 정문 앞에서 떡과 유기농 사과쥬스, 견과류, 캠페인 홍보 팸플릿 등을 전달했다.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팸플릿을 전하면서 아침밥의 효능에 대해 설명했고 송악중·고 학생회와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등 50여명의 학교 관계자도 캠페인에 대거 참여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오미숙 송악중 학부모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늦게까지 공부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하느라 아침밥을 못 먹는 경우가 많다”며 “아침밥의 출발점은 결국 집이다. 아침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 각지에서 지속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각 가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침밥을 먹기로 약속한 학생들도 있다. 이날 정문 앞에는 ‘아침밥 먹기 다짐 스티커 붙이기’ 판넬이 마련됐으며 300여명 이상의 학생이 아침밥을 먹기로 약속한 뒤 스티커를 붙였다. 등굣길에 견과류와 쥬스를 건네받은 정민주(14) 양은 “아침밥의 필요성은 항상 생각했지만 등교 준비에 시간이 많이 걸려 보통은 거른다”면서도 “캠페인에서 받은 견과류처럼 간편식이 있다면 아침을 먹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관기관과 학교 관계자 등이 아침식사를 학생들에 나눠주고 있는 모습. 조선교 기자

◆캠페인 3년차, 든든한 성과 아래 확대 추진까지

올해 아침밥 먹기 활성화 공동캠페인이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각 지역 교육지원청별로도 캠페인이 확대 추진되고 있다. 학생들의 아침밥 결식률을 낮추기 위한 운동이 도내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각 지역에서도 자체적인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의 아침밥 결식률을 대폭 낮추겠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앞서 지난 2년 간의 든든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2016년 말 도교육청과 충남농협, 충청투데이가 ‘학생·청소년 아침 결식률 낮추기 공동캠페인 확산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이듬해부터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의 높은 아침결식률에 뜻을 모은 세 기관은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참된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데 동참키로 했다. 그 결과 2017년 기준 도내 전체 학생 2만 5620명 중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은 21.6%로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이었던 2016년(24.3%)보다 2.5%p 감소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 입어 도내 일선 학교에서도 아침밥 먹기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활동이 추진되고 있으며 도교육청 차원의 밥상머리 교육과 8시30분 행복등교시간, 0교시 폐지 등 각종 정책이 병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참여기관과 일선 학교들은 아침 결식이나 편식 등으로 인한 학생들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내 쌀 소비 촉진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등교 중인 학생이 아침밥 먹기 다짐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모습. 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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