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자태’ 뽐내는 영동 원촌리 한반도 지형
상태바
‘녹음 자태’ 뽐내는 영동 원촌리 한반도 지형
  • 배은식 기자
  • 승인 2019년 05월 22일 17시 2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3일 목요일
  • 16면
  • 지면보기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발 400m 월류봉 정상
올라서면 장관 펼쳐져
방송 타며 등산객 인기
▲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의 한반도 지형이 녹음이 짙어가며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영동군 제공

[충청투데이 배은식 기자]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의 한반도 지형이 녹음이 짙어가며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천팔경(寒泉八景)으로 알려진 해발 400m의 월류봉(月留峰) 정상에 올라 원촌리 일대를 바라보면, 한반도 지형을 빼닮은 산세와 고즈넉한 마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을 깊게 굽이치며 돌아나가는 초강천을 경계로, 남쪽으로는 월류봉이 우뚝 서 있고, 북쪽으로는 전형적인 U자 형태의 구하도가 놓여있다. 초강천(草江川)과 구하도(具河道)에 둘러싸인 독특한 구릉이 우리나라와 비슷해 '한반도 지형'이라 불리며, 현재 푸름을 더해가며 빼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월류봉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또한 색다른 정취를 선사한다. 월류봉을 헐떡이며 오른 뒤, 잠시 숨을 고르며 굽어보는 관경이지만, 그 장관의 모습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봄내음이 한껏 짙어진 요즘은 주말이면 한반도 지형을 관람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이곳의 구하도(具河道: 하천의 흔적만 남아 있는 지형)는 오래전 물 흐름이 바뀌며 경작지로 변한 옛 물길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 많은 지리학자들에게도 관심대상이다.

전국에 한반도 모양의 지형은 간혹 존재하긴 하지만, 이곳은 길이가 2.4㎞ 가량으로 물이 돌아나가는 곳에 만들어진 곡류핵이 드물게 방추형으로 물길의 방향성이 뚜렷한 점이 두드러진다.

군 관계자는 "원촌리 마을은 경부고속도로에서 황간IC로 빠져나와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며 "주위에 월류봉 둘레길, 반야사 등 관광명소도 많으니, 영동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으로의 힐링 봄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촌리 마을 주변에는 월류봉(月留峰), 냉천정(冷泉亭), 사군봉(使君峰), 화헌악(花軒嶽), 법존암(法尊庵), 산양벽(山洋壁), 청학굴(靑鶴窟), 용연대(龍淵臺) 등 한천팔경(寒泉八景)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어, 맑은 공기, 녹음이 짙어진 울창한 숲, 맑은 계곡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월류봉 일원은 유명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과 여행 채널에서 수차례 방영될 정도로 주가를 올리고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사진에 담아갈 수 있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