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난 "'SKY캐슬'과 '프리즈너' 2연타, 어깨 무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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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난 "'SKY캐슬'과 '프리즈너' 2연타, 어깨 무겁죠"
  • 연합뉴스
  • 승인 2019년 05월 21일 16시 4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1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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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싱글…결혼 꼭 필요할까요? 연애는 열려 있어요"
▲ 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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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 제공

김정난 "'SKY캐슬'과 '프리즈너' 2연타, 어깨 무겁죠"

"아직 싱글…결혼 꼭 필요할까요? 연애는 열려 있어요"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JTBC 'SKY 캐슬' 이명주부터 KBS 2TV '닥터 프리즈너' 오정희까지, 배우 김정난(본명 김현아·48)은 최근 흥행작마다 초반 시청자를 잡아끌며 대활약을 했다.

21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정난은 출연작 연속 흥행 소감을 묻자 "드라마는 저 혼자 잘한다고 잘 되는 게 아니다"라며 "드라마가 이슈가 됐기 때문에 저도 작품 덕을 봤다. 운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정말 감사한 일인데, 한편으로는 어깨가 참 무겁다"라며 "연기만큼은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렵고 미궁에 빠지는 것만 같다. 관객 수준도 높아지고 질 높은 콘텐츠도 많아지다 보니 압박을 느낀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긴장과 반전의 연속이었던 '닥터 프리즈너'에서 수감된 재벌가 사모님 오정희와 검사 정의식(장현성 분)의 공조(?) 로맨스는 확실히 시청자들에게 숨 쉴 틈과 웃음을 선물했다.

"장르극에는 쉬어가는 페이지가 필요하잖아요. 사실 정희가 처음부터 희극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제가 몇몇 코믹한 대사들을 '덥석' 물었더니 작가님께서도 그 방향으로 몰고 가시더라고요. (웃음) 본의 아니게 감초가 된 셈이죠. 물론 정희와 정검사의 로맨스도 처음엔 없었죠."

그는 "현성 오빠와는 예전에 부부 역할도 해서, 촬영장에서 친하게 '꽁냥꽁냥' 했는데 그게 작품 안에서도 보였나 보다"라며 "우리 작가님께서 또 놓치지 않고 미끼를 던져주시기에 물었더니 진짜 로맨스가 됐다"라고 웃었다.

김정난은 이어 "중년 남녀가 오글오글한 대사를 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는데 귀엽게 봐주신 시청자가 많아 감사했다"라고 인사했다.

김정난은 'SKY 캐슬'과 '닥터 프리즈너' 등 긴장감 가득한 장르극들이 최근 흥행하는 데 대해서는 "예전에는 긴 연속극에 익숙하다 보니 비슷한 소재, 평면적인 막장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의 좋은 작품이 경쟁적으로 나오는 덕분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개성 넘치는 역할들에 대해서도 "제 또래 여배우들이 그렇지만, 이런 실험적 작품들이 없었다면 지금도 누구의 이모, 고모 이런 역할들만 하고 있었을 텐데 이제는 제소리를 낼 수 있는 캐릭터들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그래서 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정난은 이듬해 신인상을 받았고, 2000년대와 2010년대에도 굵직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했다. 그러면서도 사이사이 공백은 있었다.

그는 "일이 안 들어올 때도 있었지만 너무 희극적인 역할이 반복돼 일부러 휴식을 취했을 때도 있다"라며 "나는 무겁고 밀도 있는 역할도 잘할 수 있는데 그걸 보여줄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때는 주로 공연 무대에 섰다. 그러다 보니 'SKY 캐슬', '닥터 프리즈너' 같은 작품도 만났다"라고 했다.

데뷔 30년을 앞둔 그의 KBS 공채 동기로는 이병헌, 손현주 등이 있다. 이들은 다음 달 오랜만의 동기 모임을 연다.

김정난은 "완전 '아기들'일 때 만나서 이젠 다들 30년 차가 됐다"라고 웃으며 "여배우 중에는 일찍 결혼하고 출산해 경력이 단절된 경우도 많다. 어떻게 보면 저 역시 일과 결혼을 맞바꾼 셈"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 '싱글'이다.

자기 일을 사랑하면서 너무 냉정하지 않고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그는 결혼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좋은 사람이 생기면 좋은 친구처럼 길게 가고 싶어요. 연애는 열려 있습니다. (웃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역시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SKY 캐슬'과 '닥터 프리즈너'를 하면서 '이런 캐릭터도 시청자들이 사랑해줄 수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모험 정신으로 연기하려고요. 인생은 도전이잖아요."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