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3개월만에 자진사퇴
후보자 3명… 내달 4일 선거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동시조합장선거 3개월만에 조합장 공백 사태를 겪은 대전 회덕농협의 보궐선거에 3명의 후보자가 이름을 올리면서 다시 막이 올랐다.

20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아 현직 조합장이 자진 사퇴한 회덕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내달 4일 진행된다. 전날부터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에는 모두 3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우선 지난 3월 13일 열렸던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박수범(58) 전 대덕구청장이 다시 조합장직에 도전한다. 박 전 청장은 지난 선거에서 전체 1270표 가운데 득표수 536표(득표율 42.27%)를 기록하며 득표수 615표(득표율 48.50%)의 김영국 전 조합장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송원섭(69) 전 회덕농협 이사도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송 전 이사는 2015년 치러졌던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김 전 조합장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또 회덕농협 이사직을 역임했던 김낙중(52) 금천농장 대표도 후보자 등록을 마치며 이들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보궐선거 선거인명부는 오는 25일 확정되며 오는 27일까지 선거 공보물이 동봉된 투표안내문이 조합원들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투표는 내달 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투표 종료 후 즉시 개표를 진행해 최종 당선자가 확정된다.

대전의 한 조합 관계자는 “회덕농협 조합장 공석 사태와 함께 지역 조합의 투명도에 대한 의구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공명하게 치러져 이 같은 불신을 씻어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조합장은 제2회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정황이 포착되면서 검찰 수사를 받아오다 지난달 8일 자진 사퇴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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