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조작 연루·성적부진 책임
전 수석코치 박철 스카우터 대행
29일 구단 발전방안 발표 예정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티즌이 선수 선발 조작 사건에 연루된 고종수(41) 감독을 경질하는 등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선수 선발 조작 사건과 더불어 최근 홈 경기 4연패 등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대전시티즌은 선수 선발 점수 조작 사건 피의자 신분인 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역 유력 정치인이 선수 선발 청탁 개입 혐의를 받으며 경찰 수사가 장기화 되자 더는 지체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홈경기 무득점 5실점 패(부산전) 및 홈 4연패(전남전) 등 성적 부진도 결정에 한 몫 한 것으로 전했다.

2007~2008년 대전시티즌 선수였던 고종수 감독은 지난 2017년 12월 감독으로 부임한 바 있다.  

고 감독이 경질됨에 따라 선수단 지휘봉은 전 수석코치였던 박철(46) 스카우터가 감독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대전시티즌은 고 감독과 함께 점수 조작 사건과 관련돼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를 받고 있는 구단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사무국 총괄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사무국장 이외 나머지 관련자들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방침이다. 

인적쇄신과 별개로 후임 감독 인선 및 하반기 반등을 위한 전력보강 작업에 돌입한 대전시티즌은 오는 29일 구단의 구체적인 쇄신 및 발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간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만큼 경영 정상화를 비롯한 수익 개선안 등 최용규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고민해 온 중장기 플랜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는 “당초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생각이었지만 수사가 길어지며 구단의 혼란스런 분위기도 함께 지속돼 고민 끝에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며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성적 부진 역시 영향을 크게 미쳐 팀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발표할 쇄신안을 통해 대전시티즌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개선하고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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