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개혁 드라이브 들어간 대전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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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개혁 드라이브 들어간 대전시티즌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5월 21일 18시 2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2일 수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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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고종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2017년 11월 감독으로 취임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구단 살림을 맡고 있는 사무국장도 대기발령 조치했다. 시티즌은 최근 홈 4연패를 기록하는 등 5경기에서 1무 4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K리그2 최하위권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오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구단 쇄신 및 발전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최용규 신임 대전시티즌 대표이사의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달 10일 선임과 동시에 대전시티즌의 개혁을 통한 정상화를 밝힌 바 있다. 대전시티즌은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점수조작 사건에 휘말리며 감독과 직원이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선수단 내부에서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고종수 감독의 퇴진은 겉으로는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인적쇄신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최 대표이사는 고 감독에게 자신사퇴를 권유했지만 고 감독이 거부하면서 경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구단을 추스르려던 계획을 앞당겼다고 한다. 언제까지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면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조처로 점쳐진다.

대전시티즌은 창단 23년이 지난 '원조 시민구단'이다. 그렇다면 이에 걸맞는 위용을 보여줘야 하지만 그러질 못했다. 지금부터 제2의 창단을 한다는 자세로 대전시티즌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감독 선임을 비롯해 해야 할 일이 많다. 외부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시민과 팬들만 바라봐야 한다. 대전시티즌이 내홍을 딛고 하루빨리 새 출발하는 모습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 구단 쇄신방안에 무슨 내용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