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주민 사과·보상·재발방지 촉구
대산공단 입주기업 특별근로감독 요구

▲ 21일 서산시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고 관련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산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수섭 기자] 서산시의회(의장 임재관)는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와 관련 대산공단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명서에서는 지난 17일과 18일, 두 차례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한 한화토탈을 비롯한 대산공단 입주 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 실시와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이번 유증기 유출사고는 예견된 인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소홀히 한 채 무리한 공장 가동으로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이번 사고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함은 물론 시의 이미지를 하락시키고 서산시민 모두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한화토탈의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과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만이 진정으로 사과하는 길이고, 서산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회는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은 매년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시점에서도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은 커녕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로지 공장 증설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며 "올해 6건을 포함, 최근 3년간 발생한 19건의 사고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18만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솔직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의회는 대산공단 입주기업측에 △시설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 실시 △사고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특단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중앙정부에는 △유증기 유출사고발생 원인 규명 △대산공단지역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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