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의 공립화가 충청권에도 적용될지 관심이 모인다.

국·공립유치원 확충을 위한 방법으로 매입형·공영형 등 다양한 유치원 모델의 도입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회의’에서 국·공립유치원 확대 일환으로 국고로 재정을 지원하는 공영형 유치원을 추가 확충하고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앞서 ‘공영형 유치원’은 정부가 운영비를 50%안팎으로 지원하는 대신 법인전환 및 개방이사 선임 등 국·공립에 준하는 공공성을 갖추도록 하는 사립유치원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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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선 지난해 일부유치원에서 이를 위한 시도가 있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또 ‘매입형 공립유치원’은 사립유치원을 국가가 사들여 공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입형 유치원 모집에 신청할 수 있는 사립유치원의 기준은 시·도별로 다르다.

최근 유아 학습권 침해 사건을 유발했거나 소유권 분쟁이 있는 경우 등에는 신청할 수 없다.

교육 당국은 이런 국·공립유치원 확대 방안을 매뉴얼을 보완해 내달 중 각 시·도교육청에 시행지침과 가이드라인이 담긴 공문을 내릴 전망이다.

대전지역은 내달 중 해당 지침을 보고 지역별 특색을 고려해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달 중 가이드라인이 내려올땐 담당자회의 등 검토를 통해 공영형 사립유치원의 확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경기·부산·경남·울산 등 5개 교육청은 내년 3월까지 사립유치원 40곳을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약 240개 공립유치원 학급이 늘어난다.

공영형 유치원도 올 하반기 30개원 내외로 추가 확충될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이하 에듀파인) 의무 대상이 아니었던 중소형 사립유치원 3242곳 중 751곳(23.1%)이 자발적으로 에듀파인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자발적 도입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전국 사립유치원 3곳 중 1곳인 1319곳(34.6%)이 에듀파인을 도입했다.

에듀파인은 올해부터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568곳)에 의무 도입됐고 내년에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의무화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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