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설빈 "2골 3도움 할래요"…지소연 "다들 골 넣는다고 하니 난 도울게"

▲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소연(왼쪽부터), 여민지, 이금민, 정설빈, 손화연이 각각 자신의 골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2019.5.20 superdoo82@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손화연이 인싸춤 골 세리머니를 해보이고 있다. 2019.5.20 superdoo82@yna.co.kr

지소연은 '음바페', 손화연은 '손흥민'처럼…윤덕여호의 골 약속

정설빈 "2골 3도움 할래요"…지소연 "다들 골 넣는다고 하니 난 도울게"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음바페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궈보겠습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둔 '윤덕여호'의 공격진이 개성 넘치는 '골 세리머니' 약속으로 프랑스에서 시원한 득점포를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첼시)을 비롯한 공격진 선수들은 20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 미디어데이에서 각자 대회 목표와 함께 대회에서 펼쳐 보이고 싶은 세리머니도 공개했다.

A매치 74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한 정설빈(현대제철)은 "2골 정도가 목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시스트도 3개 정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금민은 "팀에 민폐만 끼치지 않겠다"면서도 "동료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면서 1골 4어시스트를 올리겠다"고 했고, 여민지(수원도시공사)와 손화연(창녕 WFC)은 각각 '1골 1도움'을 제시했다.

지소연은 동료들이 모두 골을 넣겠다고 하자 "저는 찬스를 잘 만들어주며 동들이 빛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골 세리머니 공약에서는 재치가 넘쳤다.

손화연은 "손흥민 선수의 스타일을 좋아해서 영상을 많이 본다"면서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 중 하나를 하겠다"며 동작을 내보이기도 했다.

지소연이 프랑스의 러시아 남자 월드컵 우승을 이끈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겠다고 하자, 정설빈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어 프랑스 국민 앞에서 음바페 세리머니를 하는 상상을 해왔다"고 거들었다.

여민지는 '손 하트'를, 이금민은 K리그 경기장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감스트의 '관제탑 세리머니'를 내세웠다.

얼마 남지 않은 대회 각오를 말할 때만큼은 모두가 진지해졌다.

정설빈은 "4년 전엔 긴장해서 뭔지도 잘 몰랐다. 스스로 실망스러웠던 대회였다. 이번에는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고, 지소연은 "4년 전처럼 16강에 가겠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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