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충남에 도입된 닥터헬기가 날개를 편지 40개월 만에 1000번째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한 달 평균 25회나 출동한 셈으로 그 역할이 자못 크다. 닥터헬기는 의료진이 탑승해 출동하는 헬기로,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응급의료법에 근거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처치에 요긴하게 활용된다. 국내에는 충남을 비롯해 인천, 강원, 경북, 전남 등이 닥터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닥터헬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빠른 대처를 꼽을 수 있겠다. 닥터헬기 이송환자들은 대부분 중증 응급환자다. 중상 후 응급치료를 요하는 환자나 심혈관 질환자, 뇌혈관 질환자들의 생명은 분초를 다툰다.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해 생명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충남 닥터헬기는 환자 이송에 걸린 시간이 평균 45분에 불과했다. 골든타임을 지킨 덕분에 이송환자들은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실제 닥터헬기 이송환자 1000명 중 784명이 퇴원해 80%를 웃도는 생존율을 보였다.

닥터헬기 이용환자 중 외상환자가 3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심혈관 질환이 178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17일 오후 당진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50대 환자도 닥터헬기의 신속한 대응으로 치료를 할 수 있었다. 당시 환자는 과다 출혈로 저혈량 쇼크 증세를 보였으나 닥터헬기가 44㎞나 날아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했다. 헬기 요청에서 환자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43분이었다.

충청지역은 산간오지, 도서가 많아 닥터헬기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헬기 운용과정에서 개선점은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접근성 미비로 닥터헬기가 이착륙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야간운항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가 쉽지 않다. 닥터헬기가 필요한 곳에는 어디서나 이착륙할 수 있게끔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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