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한국 기업들을 망치는 조직문화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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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기고] 한국 기업들을 망치는 조직문화 찾기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5월 20일 16시 4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5월 21일 화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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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 농협 청주교육원 교수

tvN 예능프로인 ‘스페인 하숙’ 을 본 적이 있다. 차승원, 유해진 등 한국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순례자들이 하룻밤을 지내는 프로그램이다. 순례자 중 한 외국 여성이 저녁식사를 하며 한국의 아는 지인을 소개한 적이 있다. 아는 지인은 열심히 공부해서 삼성 같은 좋은 회사를 입사하였는데 그 회사에서 밤늦게까지 힘들게 일만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국 대부분의 청년들은 그런 회사를 가길 희망하고 입사하기 위해 엄청나게 공부한다며 나는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근무시간 내 일할 만큼만 열심히 하고 싶지 굳이 내 모든 것을 걸고 일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얼마 전 일 잘하는 비정규직 직원 두 명과 커피 한잔 할 기회가 있었다. 그 직원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이 조직에서 가능하다면 계속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 이유는 비정규직으로 적정한 월급과 일에 만족하고, 주어진 일을 하면서 시간되면 부담 없이 퇴근하는 이 삶이 좋다고 했다. 다른 정규직 직원들처럼 책임감 느끼며 스트레스 받아가며 밤새 일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SNS로 연결 되어 있다 보니 밀레니얼 세대들의 사고방식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는 인구통계학자인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1991년 저서 <세대Generation>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통상적으로 1980년부터 2000년대 까지의 출생자를 가리킨다.

2020년부터는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인 절반을 이룬다고 하는데 그들의 특징과 의견이 조직에 워라밸, 52시간 단축근무 등으로 많이 반영되고 있음을 실감한다. 한때 기성세대들과 다른 소리를 내는 신세대를 똘아이 정도로 치부해 버리던 시대에서 이제는 그들의 목소리가 일반화 되는 시대가 되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정당하지 않고, 불합리에 반기를 들고 왜 그런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조직에서 견디기 힘들어 한다. 신규직원들이 입사하지 않는 조직은 새로운 변화를 창출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 바꾸지 않으면 기업을 망칠 수 있는 조직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