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촉구 결의
日 반출… 가격 차 커 협상 난국
“정부, 이견 좁히려는 노력 부족”

▲ 충남도의회 김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제311회 충청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귀환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충남도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의회 김연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열린 ‘제311회 충청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귀환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1907년 충남 부여 규암리 들판에서 발견된 두 점의 금동관음입상 중 한 점으로 당시 일본 헌병대에 압수되었다가 경매를 통해 일본인 수집가 이치다 지로가 구매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이 불상은 지난해 6월 일본에서 111년 만에 공개돼 문화재청 및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내 환수를 위해 소장 기업가와 협상을 벌였으나 구매 가격 등의 차이가 커 결국 환수에 실패했다.

김연 위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감정가보다 높은 액수로는 매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을 뿐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마치 경매에 나온 물건 취급하면서 싸면 사고 비싸면 어쩔 수 없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소장자가 제시한 가격의 부적절함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불상의 귀환을 염원하는 충남도민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귀환은 문화유산을 되찾는다는 의미를 넘어 잃어버렸던 역사를 되찾는 것"이라며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재조명하고 우리 민족의 우수한 예술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귀중한 보물이 하루속히 귀환하길 바란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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